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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작가: 골든트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3-06 19:00:01
말이 필요 없는 밤!

다음 날 아침, 이도현은 꼬추의 강렬한 항의에 의해 정신을 차렸다.

어젯밤 피비린내 나는 장면에 겁을 먹고 밤새 얌전했던 고추가 이른 아침부터 두려움이 사그라지면서 어젯밤에 욕망을 풀지 못했던 것과 더불어 오 아씨에게 몸을 달래지 못했던 것 때문에 화가 나서 아침부터 꿈틀거리며 시위하더니 이도현에게 결판을 내려는 것 같았다.

한바탕 설교 후 고추의 기고만장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후에야 이도현은 외출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는 향진성에 나타난 선학신침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려고 했다.

선학신침은 태허산의 유산이었고 많은 비밀이 깃든 희귀한 보물이었기 때문에 이도현은 되찾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잃어버린 18개의 선학신침은 반드시 모두 회수해야 했다.

이도현은 호텔을 나와 이곳 카지노, 바 같은 장소를 살펴보려고 했는데 예로부터 이러한 시설은 정보를 구하기 가장 쉬운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제는 집창촌이 없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그곳은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였다.

물론 지금도 집창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업그레이드되어 지금의 유흥업소가 되었고 예전처럼 노골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고위 인사들과 정보력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매매를 하지 않고 오히려 스폰을 대체로 하고 있었다.

사회가 발전하고 인류도 발전함에 따라 성매매 및 스폰은 완전히 다른 성격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변했다.

성매매는 법 위반이며 공공질서와 도덕에 어긋나고 윤리적 문제가 있으며 적발될 위험이 있었다.

적발되면 벌금형이 가장 가볍지만, 구금될 뿐만 아니라 신상정보가 털리는 것은 한순간의 일이며 이름에 먹칠할 수도 있었다.

교육을 거쳐 그에게 새로운 사람이 될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부유하고 권력 있는 사람은 혼외자를 두거나 내연녀를 만들고 대학생을 스폰하는 등 각종 첩을 만들어 그들의 부를 과시했는데 이것은 범죄가 아니라 기껏해야 라이프 스타일의 문제였다.

전문적으로 말하면 이는 성매매와 본질적인 차이점인데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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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을 나서는 순간부터 한참 동안 그를 미행하던 세 남자는 아무도 없는 구석에 와서 멈췄다.”나와! 피곤하지도 않아? 천길 조직 킬러들은 이렇게 뒤꽁무니만 따라다니는 사람이야? 덕분에 킬러에 대한 편견이 바뀌었어.”그의 목소리에 세 사람의 얼굴이 굳었다. 잘 숨어있다고 여겼는데, 이도현은 진작에 눈치챘다.그러나 그들이 나서길 꺼린 이유는 이도현이 자기들을 말로 농락하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하하! 안 나온다 이거지! 천길 조직의 천하와 귀검을 만난 적 있어. 당신들 이상한 꼬락서니와 피비린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악취가 풍기는 살인마들이… 아직도 살인이나 한다니…”이도현이 또다시 조롱하자, 숨어 있던 사람들은 잠자코 들을 수 없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로자 한 명이 먼저 입을 열었다. “누구랑 얘기하는 거지? 자꾸 헛소리하는 걸 보니 어디 아픈 게 확실한 것 같은데.”로자는 이도현을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했다.그들은 이도현이 자신들을 알아보는지 테스트하고 있었다.“너랑 노닥거릴 시간 없어!”이도현이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손끝에서 오래전에 준비해 둔 은침이 세 사람을 향해 튕겨 나왔다. 그 은침은 순식간에 세 사람의 가슴에 꽂혔다.“뭐 하는 거야?"세 사람은 깜짝 놀란 기색으로 이도현을 쳐다보았다.그들은 가슴에 박힌 은침을 빼기 위해 옷을 벗기 시작했다.“내력으로 뽑아내!”로자가 말했다.하지만 사람들은 내력을 사용하자마자 몸으로 전해지는 고통에 온몸이 부서질 것 같았다.“어서 멈춰! 우리 경맥이 봉인되어 있어 내력을 무리해서 사용하면 터질 거다! 우린 그럼 죽는다고! 당장 멈춰!”세 사람의 얼굴이 모두 창백했고 공포에 가득 차 있었다.그들은 예전에 보스가 이도현의 은침에 맞아 질식사했다는 소문을 들은 적 있었다.성큼 다가온 죽음에 그들의 얼굴에 공포심이 더욱 짙어졌다.그들은 죽일듯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노려보았다.이도현이 경멸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직 정신은 말짱한가 보네!”“걱정하지 마, 너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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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384화

    ’이 자식, 감히 어디서 이런 막말을, 정말 세상 물정 모르는군! 천길 조직의 수백 년의 유산, 네가 파멸시킬 수 있다고 해서 파멸될 조직이야?’천길과 그 고전 가문에 비하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이도현의 막말은 사람 배꼽을 잡게 했다.이것도 그들이 이도현에게 제압당했을 때 얘기지, 그렇지 않으면 웃음거리가 되기 한창이었다.로자가 결국에 참지 못하고 말했다.“젊은이, 자네 정말 너무 자만에 빠져 있어. 자네가 한 일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그 말에 이도현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로자를 바라보았다.“본인 걱정이나 하셔, 내가 직접 죽이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당신들 몸속에 있는 은침을 세 시간 안에 빼내지 못하면 그때 알게 될 거야, 천길 이인자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물론, 당신들도 스스로 빼낼 수는 있지!”그 말에 세 사람의 얼굴 근육이 격렬하게 경련을 일으켰다.“흠, 신경 쓰지 말고 우린 갈 길 가자!”로자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러곤 세 사람은 황급히 자리를 피하면서 곧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이 세 오합 지조들을 이도현은 자기 손으로 죽일 가치가 없다고 여겼다. 대신 메시지를 전하게 하는 편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이도현의 생각은 역시 틀리지 않았다.이 세 사람은 실제로 천길 조직의 킬러들이었다. 천길 조직의 두목이 이도현을 먼저 죽이는 자가 천길 조직의 이인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한 후 전체 천길 조직의 킬러들이 모두 미쳐 날뛰었다.거의 모든 사람이 이도현을 하나의 큰 고깃덩어리로 취급했고 그것을 먹으면 누구든지 한걸음에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믿었다.또한 권력과 지위를 손에 쥐게 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수련 자원을 가질 수 있었다.이 엄청난 혜택의 유혹 앞에서 숱한 천길 조직 킬러들이 하나둘 향진성에 모여들기 시작했다.이 세 사람은 단지 그새를 참지 못하고 첫 타자로 공격에 나선 것뿐이었다.하지만 그들은 이도현의 실력을 너무 과소평가했다.그들의 계획은 이도현을 미행하다 한 방에 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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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385화

    구마왕! 천길 조직 내에서 뛰어난 의술을 자랑하고 의술을 이용하여 살인을 저지르며 은밀하게 살상하는 독약에 능한 수석 킬러였다.그는 이도현을 위해 이곳으로 왔고,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향진성에 온 후 외딴 골목에 위치한 어떤 한 한의원을 인수했다. 애초에 그는 이 한의원의 주인에게 한의원을 자신에게 양도하라고 부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의사는 의술은 사람을 구하는 수단이라며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그를 쫓아내려고 했다.하지만 구마왕도 그렇게 쉽게 물러날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불과 킬러인데 애초에 그런 영감탱이한테 쫓겨날 인물이 아니었다.‘내가 돈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오히려 나한테 직업적 윤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럼 나도 내 직업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겠군!’구마왕이 직업 얘기가 나오자마자 그 한의사와 그의 가족들 8명은 하루아침에 모두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그리고 이 죽음은 매우 기괴하다고 말할 수 있었는데 검시 결과 중독 징후를 찾지 못했고 몸에 상처 하나 없었으며 체내에 병변과 부상도 전혀 발견된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 일가족은 그렇게 죽었다.최종적으로 각 부서들의 조사를 거쳐 모든 부서가 만장일치로 이 가족은 평온하게 생을 마감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른바 부고를 따른 자연사로 결론이 났다.이러한 자연사로 간주되는 가족 중에는 10세와 8세의 어린아이들도 있었지만 이 사실에 대해서는 그들이 줄곧 모르쇠로 일관했다.그들은 공권력을 가진 공무원이었지만 그들이 독살당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한 타살의 증거도 없는 걸로 보아 자연사가 아니고선 그들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게다가 8세, 10세 아이가 자연사로 죽지 못한다는 규정도 없었고 심지어 태어나자마자 죽는 아이들도 많았다. 이렇게 구마왕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당당하게 이 한의원의 주인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이 그의 개업일이었다.“구마왕! 우릴 빨리 구해줘! 죽을 것 같단 말이야!”로자가 다시 한번 외쳤다.그제야 구마왕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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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386화

    로자의 예상대로 구마왕은 손을 젊은이의 등에 얹고 강한 힘으로 젊은이의 몸에 박혀 있던 은침을 강제로 빼냈다.몸이 터져 죽을지 여부는 이제 알 수 있을 것이다.은침이 몸 밖으로 밀려 나오는 것을 본 젊은이는 하마터면 바지에 지릴 뻔했다.“선배님…. 지금 뭐 하시는…. 빨리…. 저를 구해주세요! 아악…. 제발…. 아…. 저 죽어요! 터져버릴 거 같아요…. 빨리 살려….”젊은이는 이미 정신착란을 일으켜서 구마왕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소리쳤다.그러나 나머지 세 사람은 조용히 그를 바라볼 뿐, 그가 펄쩍펄쩍 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모두 속았다는 느낌마저 받았다.“구해주긴 개뿔, 자네들은 속았어! 뭐, 몸이 터져서 죽는다고? 아주 이 신의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구마왕이 실망하며 말했다.“아….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하하…. 나 안 죽었어! 감사합니다, 선배님!”젊은이가 흥분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감격에 겨워했다.바로 그 순간!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 젊은이는 급격히 매우 괴롭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변했다.“아악….”젊은이가 갑자기 비참한 비명을 질렀다.나머지 세 사람은 눈앞에서 그의 몸이 거대한 풍선처럼 갑자기 계속 부풀어 오르는 것이 보였다.마치 기관지가 공기를 주입하는 것처럼 점점 더 커지고 계속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펑!그 젊은이는 갑자기 온몸이 터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피와 살점이 곳곳에 튀면서 세 사람에게까지 튀었다.이 장면으로 로자와 다른 젊은이는 겁에 질려 바닥에 무력하게 주저앉아 바닥에 흩어진 살점을 부들부들 떨면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구마왕… 얼른 우리를 살려줘! 아악…. 진짜로 죽는다고…. 도와줘….”이때 구마왕의 얼굴은 피와 살 찌꺼기투성이였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흥분된 얼굴이었다.“터졌어! 정말로 터졌어! 이건…. 너무 강력하잖아! 이건 대체 무슨 침술이야? 이 정도로 강력하다니!”구마왕이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순간, 그는 무언가를 기억해 낸 것처럼 신이 나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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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387화

    이도현은 세 사람을 처리한 뒤, 거리를 한참을 헤맸지만 제대로 된 카지노는 찾지 못하고 전부 체스 방만 보였다.그는 이런 낯선 환경에서 비교적 은밀한 대형 카지노를 찾기가 어려웠다.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마침내 어떤 영감이 그에게 향진성에서 도박하고 여자를 찾고 싶을 때 택시를 부르면 운전기사가 그곳까지 데려다준다고 했다.영감의 말대로 이도현이 전화를 걸어 목적지를 알려주자 역시 운전기사는 매우 열성적으로 그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었다.가는 길에 운전기사는 계집을 찾을 건지 물었고 그곳의 여색이 얼마나 완벽한지에 대해 얘기했다. 어느 나라의 여자든지 돈만 있으면 미스, 18세 소녀, 자매, 혼혈, 이국적인 외모, 유럽인과 미국인, 아프리카계 등등 싹 다 가능하다고 말했다.청순하든, 농염하든, 변태적이든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그리고 운전기사는 이도현에게 그가 남자를 선호한다고 해도 그 안에 없는 것이 없고 99살부터 파릇파릇한 소년까지 모두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고 했다. 한 마디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것을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만약 까칠녀를 얻고 싶으면 내부에서 하나를 찾아서 길들여서 순종적인 까칠녀로 만들 수 있었다. 돈을 주고 바지 지퍼만 내리면 얼마든지 엎드릴 수 있다고 했다.스케일이 남다른 이 운전기사의 소개로 이도현은 지레 겁을 먹었다. 그는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속으로 딱 한 마디를 했다.‘도시 사람들, 잘들 논다!’운전기사가 여전히 그에게 쉴 틈 없이 말하자 이도현은 급히 그에게 지폐 두 장을 던지며 닥치라는 신호를 보냈다. 돈을 본 운전기사는 즉시 입을 다물었다.그러나 이도현을 향한 그의 시선이 뜨거워졌고 이따금 씩 뒤를 돌아보며 야리꾸리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힐끗거리는 그 모습이 이도현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우여곡절 끝에 지하에 위치한 대형 카지노에 도착하자 이도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가 차에서 막 내리려고 할 때, 운전기사는 그에게 명함 한 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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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388화

    정보를 캐내기 위해 이도현은 400만 원 상당의 칩을 교환한 다음 손에 들고 카지노 곳곳을 어슬렁거렸다.결국 그는 가장 기본적인 게임 중 베팅을 발견했다. 그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칩 몇 개를 꺼내서 작은 칩 위에 던졌다.“베팅, 베팅!”딜러가 손에 든 주사위 컵을 흔들며 외쳤고 안에서 딸깍딸깍 소리가 났다.“베팅! 오픈…. 오오육, 16점! 빅! 플레이어 승!”“젠장! 재수가 없네, 왜 또 빅이야! 지금 벌써 연속 7, 8번 꼴로 빅이 나오잖아! 매판마다 나만 지고, 오늘 정말 운이 안 좋네!”한 도박꾼이 화를 버럭버럭 내며 분통을 터뜨렸다.옆에 있던 그의 친구가 씩 웃으며 말했다.“내가 너한테 말했잖아, 그 여승을 찾지 말라고! 여승을 만나면 도박에서 무조건 지게 돼! 근데 넌 그걸 믿지 않았잖아. 그러고는 미신을 안 믿는다며 기어코 여승을 찾아서 두 시간을 데리고 놀더니, 쌤통이다!”“하하하! 이 형, 욕심이 많네!”“대단하네! 거기가 어딘데, 새로운 여자가 왔나 봐? 그것도 여승? 나도 언제 한 번 가봐야지.”도박 테이블 전체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방금 돈을 잃었던 친구도 이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지면서 호탕하게 웃었다.“돈 잃을 용기가 없으면 다들 한 번 해보시든지! 그리고 무슨 얼어 죽을 여승이야, 그건 그냥 머리 빡빡 민 가짜 여승이라고! 근데 난 지금도 미신을 안 믿어. 두고 봐, 나 이제부터 쭉 쇼트에 걸 거야, 이까짓 돈쯤이야! 이틀 전에 조씨 가문 경매장에서 어떤 사람이 쪼끄마한 은침을 40억에 낙찰해 갔잖아, 이까짓 푼돈은 난 없어도 그만이야! 그냥 재미로 하는 거지, 뭐!”그 남자의 말은 바로 이도현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것이 바로 그가 필요로 한 소식이었다. 그는 이렇게 쉽게 윤곽이 잡힐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소식을 알아내기 위해 이도현이 씩 웃으며 물었다.“이 형님 말이 맞아요. 돈을 버는 것도 다 즐기자고 하는 일이 아닙니까? 화끈하십니다, 형님! 이번에는 제가 형님 따라 쇼트에 걸어 보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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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389화

    이도현은 그것이 선학신침이라는 말을 듣고는 드디어 알아냈다고 여기고 다른 건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이 사람들한테 물어볼 거면 차라리 주최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더 확실할 것 같았다.그는 그에게 정보를 준 대가로 모든 칩을 그 남자에게 던져줬다.“이게 뭐 하는 짓인가요? 이렇게 많은 칩을 그냥 버린다고요?”그 남자가 떠나려는 이도현을 보고 외쳤다.“형님 머리가 동글동글하니 그냥 드릴게요! 저는 볼 일 있어서 그럼 이만!”이도현이 옅은 미소를 띠며 서둘러 카지노를 빠져나갔다.“머리가 둥그렇다고? 머리가 둥근 게 이만큼 값어치가 있나? 근데 이 친구 꽤나 섬세하네!”남자가 당황한 듯 자기 동그란 머리를 만지며 칩을 정리했다.“젠장! 내 머리도 납작하지는 않은데 왜 나한테는 안 줘? 억울해!”“나도 망할 납작 머리가 아닌데 왜 내 몫은 안 줘?”“너무 불공평하잖아….”이도현은 그가 살짝 농담을 던진 것이 테이블 수십 명의 성인 남성이 앉아서 자기 머리를 만지면서 서로 본인 머리가 둥글다고 서로 돈을 받아야 한다면서 옥신각신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이때 이도현은 이미 카지노에서 빠져나왔고 길 가는 도중에 전화 한 통을 걸었다.“여보세요, 도현 씨가 웬일로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저는 도현 씨가 저를 잊은 줄 알았어요.”이도현이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미스 조, 나 좀 도와줘야겠어요! 물어볼 게 있는데 사실대로 말해줄 수 있을까요? 신세 좀 질게요!”조혜빈은 이도현이 신세를 지면서까지 무언가를 묻고 심지어 부탁까지 한다는 것에 다소 놀랐다.이도현의 실력을 잘 알기에 이도현이 신세를 진다면 그것 또한 그녀도 원하던 바였다.다른 건 잘 몰라도 이도현이 오씨 가문 오민아를 위해 제조한 주안단은 거의 마법에 가까운 묘약과도 같았고 지금 전 세계에서 폭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이에 따라 그녀는 신농정에서 발견된 불완전한 처방을 보완하여 이도현이 진짜 단약으로 제조해 낸다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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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3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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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261화

    얼마 지나지 않아 왕후가 찻잔과 찻주전자를 들고 오며 공손하게 공작상제의 앞으로 갔다.공작상제는 찻잔을 들고 있는 왕후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평소에 내가 일을 시킬 땐 꾸물대더니 지금은 아주 빠르군. 이도현이 황궁으로 쳐 돌아왔을 때도 꾸물대던 인간들이 말이야. 적을 상대할 땐 개가 뒤에서 쫓아오듯 하나같이 빠르게 도망치면서 이런 일에는 이렇게 빨리 행동한다고!'‘그렇게 내가 초라해지는 꼴을 구경하고 싶었나! 씨X!'‘양심도 없는 족속들!'공작상제는 속으로 잔뜩 욕을 하면서 눈앞에 있는 왕후와 문무백관들을 경멸하고 있었다.‘개보다 못한 것들. 아직도 숨 붙어 있는 늙은 스님이 나더러 이도현한테 사과하라고 강요할 때 아무도 나서지 않더니. 노인네 한 마디에 이렇게 움직이다니.'‘평소 내 앞에서는 그렇게 충신인 티를 내려고 안달 났으면서 중요한 순간엔 이렇게 나오시겠다?'‘전부 다 쓸모없는 놈들이야. 다 내가 이런 간신배들을 믿은 탓이지!'‘정말이지 기분이 엿 같군!'“조상님, 차를 대령해 왔습니다!”차를 가져온 왕후는 애초에 공작상제를 무시하며 늙은 스님 앞에 무릎을 꿇어앉았다.“황제한테 주세요. 이도현 시주님에게 사과할 수 있도록!”스님은 직설적으로 말했다.“네!”왕후의 태도는 아주 공손했고 옆에 있던 어른에게 차를 따르라는 눈치를 주었다.눈치를 받은 어른은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선택지가 없었기에 하는 수 없이 찻주전자를 들게 되었다. 이내 옥으로 만든 찻잔에 찻물을 따랐다.쟁반에 올려놓은 뒤, 차를 준비해 온 왕후에게 넘겨주면서 왕후가 공작상제에게 건네주길 바랐다.그러나 왕후는 쟁반을 꽉 잡은 채 놓지 않았다. 그는 눈빛으로 그 어른에게 찻잔까지 공작상제에게 직접 건네주라는 신호를 보냈다.대신은 눈을 부릅뜨며 거부했다. 그러면서 쟁반을 있는 힘껏 당겼다.‘웃기는군! 지금 이 상황에서 누가 찻잔을 건넬 용기가 있다고! 그건 죽음을 자초하는 거와 다를 바 없잖아!'“뭘 그렇게 당겨! 이 손 놔. 그리고 얼른 폐하께

  • 마왕귀환   제1260화

    “하하하... 그래, 아직도 내가 왜 죽였는지 이해 못 한다는 얼굴이군! 만약 내가 네 여자를 빼앗고 네 딸까지 침대 시중을 드는 노예로 끌고 갔다면, 넌 날 살려둘 건가? 개보다 못한 놈 같으니라고! 여기서 한마디만 더 하면 내가 널 염라대왕을 만나게 해줄 거야...”이도현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나무아미타불! 시주님, 화를 삭여주시지요. 죽이시면 안 됩니다. 모든 건 저희들 탓입니다!”늙은 스님은 이도현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갑자기 공격할까 봐 두려웠다. 그는 얼른 공작상제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허, 스님. 저 개 같은 황제가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하지 않는다면 저도 그땐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모르겠군요!”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네, 네. 알겠습니다!”스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화를 내고 있었지만,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지금은 전보다 차분해졌다.확실히 공작제국이 이도현에게 잘못을 저지른 것이 맞았다. 그들은 비록 스님이긴 했지만, 무사기도 했다.무사들은 대부분 자존심이 하늘보다 높고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었다. 남의 여자를 빼앗아 침대 시중을 드는 하녀로 삼으려 하고 심지어 노예로 삼겠다고 했으니 이도현이 목숨 걸고 싸우겠다고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었다. 이건 다른 누구라도 찾아와 목숨 걸고 싸우려 할 것이다. 더구나 이도현 같은 강자는 더욱 그러했다.“폐하, 잘못한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벌을 받아야 마땅한 것이지요. 그러니 얼른 이도현 시주님께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며 사과하세요!”늙은 스님은 몸을 돌려 공작상제에게 말했다.“조상님... 그건...”공작상제는 거절하려고 했다. 자기 아들을 죽인 원수에게 사과하라니. 그는 절대 할 수 없었다.아들이 죽은 건 그렇다 쳐도 한 제국의 황제인 그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한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그는 제국의 황제였다. 높은 자리에 앉은 황제가 어찌 자기 위신을 버릴 수 있단 말인가.“왜요?

  • 마왕귀환   제1259화

    “진작 그러시지. 왜 굳이 제가 나설 때까지 버티신 겁니까. 저흰 모두 품위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싸우고 죽이는 건 문명적이지 않죠. 그래서 대화로 해결할 기회를 드렸는데 듣질 않더니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불쾌해졌잖아요. 이제 와서 그런 말을 한들 소용이 있을까요? 뭐라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이도현은 검을 거두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스님들을 보았다. 그의 어투는 상대를 철저히 깔보는 어투였다.공작사 스님들의 얼굴이 굳어졌다.‘저게 지금 사람이 할 말이란 말인가?'‘이기면 되는 거지. 우리가 이미 항복했는데 이런 소리를 해대다니! 대체 누구 속 뒤집히라고 이러는 거지?!'‘싸우고 죽이는 걸 싫어하고 본인이 품위 있는 사람이라고. 그 품위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정말이지 뻔뻔하지 짝이 없군!'“나무아미타불. 시주님, 굳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시주님의 내공은 아주 강합니다. 우리는 당연히 상대되지 않죠. 전 굳이 우리 스님을 모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용서해주시지요.”스님은 살짝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용서를 해달라고요. 그 말을 저한테 하는 게 아니라 스님의 불효한 손자한테 하셔야죠. 이 모든 일은 개 같은 황제 때문에 벌어진 것이니 말이에요. 저 황제 놈이 주제를 알고 하라는 대로 했다면 전 이미 집으로 돌아갔을 겁니다!”이도현이 차갑게 말했다.“하! 이도현! 네가 내 아들을 죽이지 않았어도 이런 일이 일어났을 것 같아?”공작상제는 아주 억울한 듯했다.그는 너무도 억울했다. 이 사태에서 손해를 제일 많이 본 사람도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널리 하늘 아래 왕의 땅이 아닌 곳은 없다고 했지만, 그는 너무도 무능했다.자기 아들이 살해당했는데도 그는 복수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들을 죽인 사람에게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해야 했다.이게 정말로 황제가 할 짓이란 말인가.군주가 신하가 죽기를 원한다면 신하는 죽지 않을 수

  • 마왕귀환   제1258화

    말을 해야 그 속을 알아주듯 때로 충신도 마찬가지였다.“좋아,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은 필요 없어. 덤벼...!”말을 마친 이도현은 몸에서 엄청난 기운을 뿜어내더니 공중으로 떠버렸다. 그의 손에는 음양검이 나타났고 검에서는 오색의 빛이 번쩍였다. 그 모습은 실로 위협적이었다.“죽어!”잔뜩 분노가 서린 목소리와 함께 그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오색의 검기 하나가 마치 세상을 집어삼킬 듯이 공작제국의 사람들을 향해 날아갔다.“피해...”늙은 스님은 놀란 표정이었다. 곧이어 두 손을 내밀며 공작상제와 뒤에 있는 신하들을 몇 보 뒤로 밀어냈다.이어서 몇 명의 스님들이 칼을 뽑아 들며 이도현의 검기를 막아내려 했다.그러나 그들은 이도현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이도현의 오행검기는 음양신공이 더해져 그들의 마음대로 막아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엄청난 검기가 하늘을 가르면서 내려왔다. 몇 명의 스님이 날린 오색신광에서 나온 검기와 얽히긴 했지만, 힘없이 무너져 내려버렸다.오행검기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 신광으로 발산된 검기는 전혀 버틸 수 없었다.그런데도 스님들은 물러서지 않았다.“금강불괴 신공!”늙은 스님이 크게 외쳤다. 그러자 몇 명의 스님들이 합장하면서 금강불괴 신공을 펼쳤다.그 순간 몇십 명의 스님들의 몸에서 금색의 빛이 났다. 금빛은 부단히 퍼져나오면서 거대한 금색 구체를 형성하더니 이도현의 검기를 막았다.쾅!엄청난 충격음이 울려 퍼졌다. 오색 검기와 금빛 광선이 맞붙으면서 엄청난 폭발음을 냈다. 그 충격으로 문무백관이 우르르 쓰러졌다. 후퇴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엄청난 위압이었다.몇십 명의 스님 안색도 하나같이 창백해졌다.하지만 이도현의 엄청난 위압이 느껴지는 검기는 결국 그들에게 막혀버렸다.만약 막지 못했다면 공작제국이 천년을 넘게 유지해오던 청용문은 아마도 오늘 이 순간에 폐허가 되었을 것이다.“시주님, 잠시만요! 우리 대화로 천천히 풀어보죠!”늙은 스님은 여전히 검을 휘두르려는 이도현을 보더니 기겁하며

  • 마왕귀환   제1257화

    청용문앞에서 열 명이 넘는 스님과 몇백 명이 되는 문무대신들이 잔뜩 화가 난 눈으로 이도현을 보고 있었다.이도현은 너무도 오만했다. 그의 오만함은 도를 넘고도 남았다.공작상제가 이미 고개를 숙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도현은 끝까지 몰아붙였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공작상제를 공격하려고 했다.만약 스님의 도행이 높지 않았다면 방금 이도현의 그 한 방으로 공작상제는 정말로 죽게 되었을지도 모른다.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공작제국은 고무계에서 얼굴도 들지 못하고 다니게 될 것일 뿐만 아니라 사대 제국의 자리도 지킬 수 없게 된다.게다가 이 자리에 있는 신하들도 앞으로 조정에 설 면목이 없게 되고 더는 공작제국의 수많은 백성들을 마주할 수 없게 된다.자신들의 주군이 죽임을 당하게 되면 그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아마 산 채로 갈기갈기 찢겨 죽거나 멸문당할 것이 분명했다.순식간에 청용문의 분위기가 기묘함의 극에 달했다.세 사람은 몇백 명의 사람들을 상대하게 되었고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각자의 기세를 펼쳐 보였다.시간이 1분 1초 흘러갔다. 양측의 기세는 한계에 달했다.강렬한 기운이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내공 실력이 낮은 문신들은 안색이 창백해졌다.드디어 공작사의 늙은 스님이 먼저 입을 열었다.“시주님, 왜 이렇게 몰아붙이는 겁니까. 우리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면 되는 것을 왜 이렇게까지 일을 크게 벌이는 겁니까?!”그 말을 들은 이도현은 저도 모르게 코웃음을 쳤다.“한 발씩 양보하자고요! 그럼 양보를 해주시죠. 우린 이미 충분히 양보해 주고 있었으니까. 애초에 양보를 해주지 않은 사람은 스님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저더러 양보하자고요? 스님처럼 뻔뻔한 사람은 또 처음이군요!”“너...!”이도현의 말에 공작제국의 사람들은 이를 빠득 갈았다. 눈앞에 있는 스님은 그들의 태상황제였다. 그런데 이도현이 감히 모욕하다니!특히 공작상제는 더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욕하려고 했지만 조금 전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일이 떠올랐다. 결국 한 글자만 내뱉은

  • 마왕귀환   제1256화

    공작상제는 들어오면서부터 지금까지 이도현 등 사람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오로지 눈앞에 있는 스님들에게만 예의를 차리며 공손하게 대했다.“나무아미타불! 제가 폐하를 불러온 이유는 바로 이 세분의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함입니다. 폐하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지 않았습니다. 이젠 이 일을 끝마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알겠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공작상제는 아주 고분고분했다.뒤에 있던 문무백관들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들이 모시는 상제라는 사람이 예전에는 자기 아버지 앞에서 머리가 어떻게 된 것처럼 오만방자하게 굴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즉결 처형하겠다고 했었다.그런데 지금은 할아버지 앞에서 고분고분 순종하는 모습을 보니 꼬리가 달린 강아지 같았다. 이런 반전에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폐하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이 일은 제가 주관하겠습니다.”늙은 스님은 단호하게 말했다.“네,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스님은 공작상제의 태도에 아주 만족한 듯 보였다. 이내 시선을 이도현에게 돌리며 말했다.“시주님, 제 뜻은 상제가 문무백관을 이끌고 시주님께 사과드리는 것으로 이 일을 마무리하자는 것입니다. 시주님 뜻은 어떠한지요?”이 말을 들은 이도현은 바로 웃음이 터졌다. 정말이지 스님이 아니라 장사꾼이었다면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었을 것 같았다.이도현은 사람을 죽이러 온 것이다. 그런데 스님은 그에게 단순히 사과하는 것으로 끝내려고 하다니. 공작상제가 대체 얼마나 뻔뻔해야 이런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걸까. 상제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받아야만 하는 것일까?“허, 그쪽들은 체면도 없는 건가 봐요? 사과로 해결될 일이었으면 우리가 무술을 배워서 뭐하겠어요?”“제가 공부하는 이유는 멍청이들과 차분하게 대화하기 위해서예요. 마찬가지로 무술을 익히고 있는 이유도 멍청이들이 내 앞에서 헛소리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죠. 스님, 제 말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이도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말은 공작상제는 물론이고 이 자리

  • 마왕귀환   제1255화

    칠색동백꽃이라니! 이것은 아주 진귀한 영약이었다. 그 효과는 심마를 억누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꽃잎 하나만 뜯어 먹어도 심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무사에게 칠색동백꽃이란 그야말로 돈으로도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아주 귀한 것이었다. 어느 누가 한 송이만 소유하고 있어도 먹는 순간 수련 실력뿐만 아니라 내공의 경지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기에 심경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무사의 수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는 것이다. 만약 칠색동백꽃을 먹는다면 그 걱정은 할 필요 없었다. 설령 폐관 수련하던 도중에 누군가 억지로 쳐들어와 방해한다고 해도 그저 잠시 수련 속도가 멈춰질 뿐 반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그랬기에 칠색동백꽃은 무사들이 꿈에 그리던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이었다.하지만 이 칠색동백꽃을 손에 넣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웠다.일단 꽃이 자라나는 환경도 까다로웠을 뿐 아니라 반드시 동백꽃들 사이에서 자라야 했고 누군가 재배하는 것이 아닌 야생동백꽃밭에서 자라나는 것이었다.전체 고무계에서 이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나라는 오로지 공작제국이었다. 공작사 뒷산만 칠색동백꽃이 자라날 가능성이 아주 컸다.공작사 뒷산엔 야생동백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규모였다.칠색동백꽃이 자라나는 조건을 만족시켰지만 정말로 자라날지 아닐지는 그건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솔직히 말해서 공작제국이 세워진 지 천년이 지났지만 공작사 뒷산엔 기껏해야 고작 두 송이의 칠색동백꽃이 자라났다. 거의 오백 년에 한 송이꼴로 자라난 것이다.게다가 칠색동백꽃을 따는 것도 어려웠다. 꽃잎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순으로 꽃잎 하나씩 변했다. 그렇게 49일이 지나야 완전한 칠색동백꽃으로 자라나 꺾을 수 있게 된다.빨간색 꽃잎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하나씩 꽃잎의 색이 변하면서 마지막에 보라색 꽃잎이 자라난다. 그러나 그 꽃은 오래가지 않았다. 칠색동백꽃으로 자라나고 15분이

  • 마왕귀환   제1254화

    그들의 노스님을 대하는 존경스러운 태도를 보아하니 눈앞 노스님의 지위, 나이, 항렬이 이 무리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 같았다.“화해! 허허! 당신들이 화해한다면 화해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 화해라 말하니 사후에 사람을 보내서 저를 때려죽이라고 외치지 않을 겁니까? 감정이란 물론 당신들이 다 좌우지하는 것이지요!”이도현이 비아냥거렸고 그의 눈빛 속의 살기는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었다.“아미타불! 언제 복수를 했습니까! 더군다나 이 일의 과정에서 시주님 당신은 아무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 공작 제국은 한 명의 황자와 세 명의 왕후를 잃었습니다. 수만 명의 금군이 모두 시주의 손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주께서 왜 붙잡고 놓지 않으십니까!”“시주님께 사과드립니다. 그러니 시주께서는 그만 놓아주십시오! 만약 시주가 배상을 원한다면 배상의 대가로 저희는 뭐든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스님은 여전히 상냥한 얼굴로 말씀하셨다.“배상! 그래요. 그럼, 공작사의 오색신광 비서를 한 번 볼 수 있나요?”단이정이 웃었다.“장난이지요? 오색신광은 공작사의 전설 같은 존재입니다. 같은 성의 황족이라도 재능이 뛰어난 자제만이 오색신광을 수련할 자격이 있습니다. 시주의 이 요구에 소인은 감히 승낙하지 못하겠네요!”스님이 웃으시며 말씀하셨다.“말에 진정성이 안 보이네요.”“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시주께서 제시한 이 조건은 무리입니다! 우리 공작사의 오색신광은 한 번도 밖으로 전해지지 않는데 시주께서 이런 요구를 한다니. 저희가 어찌 성의가 있게 대답할 수 있겠나요?”노스님이 말씀하셨다.“오색신광이 안 되면 황제의 머리를 보내는 건 어떤지요! 그렇지 않으면 공작 제국은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단이정은 횡포하게 말했다.“아미타불, 선재 선재, 시주님 다른 조건을 좀 주세요. 오색신광만 아니라면 공작 제국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승낙할 것입니다!”한 무리의 스님들이 매우 공손한 태도로 답했다. 원래 이치대로라면

  • 마왕귀환   제1253화

    그 말을 듣자마자 공작상제는 죽은 아이를 잡아먹은 것 같은 메스꺼움을 느꼈다.협박인 걸까?혼자 안 간 거고, 심지어 이도현을 데려오다니, 이게 무슨 뜻일까?공작상제는 한참을 생각해도 조상님들의 음란한 조작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러나 조상님의 협박에 그는 가지 않으면 안 됐다! 반드시 가야만 하는 상황에 그는 처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공작상제는 어이가 없었다.“애경 여러분! 조상님께서 우리보고 가라고 하셨으니 우리 함께 청용문으로 갑시다!”“예! 폐하.”이런 상황에 부닥치니 아래 문무백관 왕후들은 순순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같은 시각, 공작제국 청용문.이도현과 두 선배는 성문 앞에 서 있었다. 절세 미남과 미녀들, 그들이 풍기는 기질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그들의 맞은편에는 나이를 먹은 듯한 십여 명의 중들이 하나같이 자비롭고 선한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마치 득도한 고승 같았다.“아미타불! 시주님, 여기는 공작 제국 황궁입니다! 세 시주님, 걸음을 멈춰주십시오.”“스님! 빨리 이곳을 떠나시기를 권합니다! 오늘 저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지 저의 사제를 도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개 같은 황제를 죽이고 다른 사람들을 연루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들께서 방해하고 싶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저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윤선아가 말했다.다만 그녀의 바로 전에 문장은 오만하기 그지없었다.입만 열면 황제를 죽이겠다고 하는 그녀의 덤덤한 말투는 마치 개를 죽이고 개미 한 마리를 밟아 죽이는 것처럼 가벼웠다.윤선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몇 명의 스님들의 귀에 가시처럼 박혔다.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황제의 신분을 가진 적이 있었고 윤선아의 말을 듣자 하니 마치 그들의 약점을 밟는 것처럼 느껴져 그들을 매우 힘들게 하였다.“아미타불, 운궁주여! 이렇게 말하는 건 좀 심하지 않소, 나 공작 제국!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지만 두렵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연묘궁도 대단하지만, 저희 공작사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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