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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호텔을 나서는 순간부터 한참 동안 그를 미행하던 세 남자는 아무도 없는 구석에 와서 멈췄다.

”나와! 피곤하지도 않아? 천길 조직 킬러들은 이렇게 뒤꽁무니만 따라다니는 사람이야? 덕분에 킬러에 대한 편견이 바뀌었어.”

그의 목소리에 세 사람의 얼굴이 굳었다.

잘 숨어있다고 여겼는데, 이도현은 진작에 눈치챘다.

그러나 그들이 나서길 꺼린 이유는 이도현이 자기들을 말로 농락하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하하! 안 나온다 이거지! 천길 조직의 천하와 귀검을 만난 적 있어. 당신들 이상한 꼬락서니와 피비린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악취가 풍기는 살인마들이… 아직도 살인이나 한다니…”

이도현이 또다시 조롱하자, 숨어 있던 사람들은 잠자코 들을 수 없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로자 한 명이 먼저 입을 열었다.

“누구랑 얘기하는 거지? 자꾸 헛소리하는 걸 보니 어디 아픈 게 확실한 것 같은데.”

로자는 이도현을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했다.

그들은 이도현이 자신들을 알아보는지 테스트하고 있었다.

“너랑 노닥거릴 시간 없어!”

이도현이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손끝에서 오래전에 준비해 둔 은침이 세 사람을 향해 튕겨 나왔다.

그 은침은 순식간에 세 사람의 가슴에 꽂혔다.

“뭐 하는 거야?"

세 사람은 깜짝 놀란 기색으로 이도현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가슴에 박힌 은침을 빼기 위해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내력으로 뽑아내!”

로자가 말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력을 사용하자마자 몸으로 전해지는 고통에 온몸이 부서질 것 같았다.

“어서 멈춰! 우리 경맥이 봉인되어 있어 내력을 무리해서 사용하면 터질 거다! 우린 그럼 죽는다고! 당장 멈춰!”

세 사람의 얼굴이 모두 창백했고 공포에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예전에 보스가 이도현의 은침에 맞아 질식사했다는 소문을 들은 적 있었다.

성큼 다가온 죽음에 그들의 얼굴에 공포심이 더욱 짙어졌다.

그들은 죽일듯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노려보았다.

이도현이 경멸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 정신은 말짱한가 보네!”

“걱정하지 마, 너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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