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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이도현은 그것이 선학신침이라는 말을 듣고는 드디어 알아냈다고 여기고 다른 건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이 사람들한테 물어볼 거면 차라리 주최자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더 확실할 것 같았다.

그는 그에게 정보를 준 대가로 모든 칩을 그 남자에게 던져줬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요? 이렇게 많은 칩을 그냥 버린다고요?”

그 남자가 떠나려는 이도현을 보고 외쳤다.

“형님 머리가 동글동글하니 그냥 드릴게요! 저는 볼 일 있어서 그럼 이만!”

이도현이 옅은 미소를 띠며 서둘러 카지노를 빠져나갔다.

“머리가 둥그렇다고? 머리가 둥근 게 이만큼 값어치가 있나? 근데 이 친구 꽤나 섬세하네!”

남자가 당황한 듯 자기 동그란 머리를 만지며 칩을 정리했다.

“젠장! 내 머리도 납작하지는 않은데 왜 나한테는 안 줘? 억울해!”

“나도 망할 납작 머리가 아닌데 왜 내 몫은 안 줘?”

“너무 불공평하잖아….”

이도현은 그가 살짝 농담을 던진 것이 테이블 수십 명의 성인 남성이 앉아서 자기 머리를 만지면서 서로 본인 머리가 둥글다고 서로 돈을 받아야 한다면서 옥신각신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때 이도현은 이미 카지노에서 빠져나왔고 길 가는 도중에 전화 한 통을 걸었다.

“여보세요, 도현 씨가 웬일로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저는 도현 씨가 저를 잊은 줄 알았어요.”

이도현이 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미스 조, 나 좀 도와줘야겠어요! 물어볼 게 있는데 사실대로 말해줄 수 있을까요? 신세 좀 질게요!”

조혜빈은 이도현이 신세를 지면서까지 무언가를 묻고 심지어 부탁까지 한다는 것에 다소 놀랐다.

이도현의 실력을 잘 알기에 이도현이 신세를 진다면 그것 또한 그녀도 원하던 바였다.

다른 건 잘 몰라도 이도현이 오씨 가문 오민아를 위해 제조한 주안단은 거의 마법에 가까운 묘약과도 같았고 지금 전 세계에서 폭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녀는 신농정에서 발견된 불완전한 처방을 보완하여 이도현이 진짜 단약으로 제조해 낸다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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