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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1화

”이 자식아, 무슨 소리야? 한마디만 더 해봐!”

이도현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전화기에서 신연주의 격앙된 호통 소리가 들렸다.

이도현이 화들짝 놀라며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연주 선배, 왜요?”

“왜요? 이 자식이 너 방금 뭐랬어? 우릴 뭐로 보는 거야?”

목소리로 보아, 신연주가 정말 화가 난 듯했다.

“우리가 너한테 뭐야?”

신연주가 화를 버럭버럭 내며 물었다.

“선배….”

이도현은 대체 어떤 대목에서 선배를 화나게 했는지 알 수 없었다.

“우리가 네 선배라는 건 알고는 있니? 그럼, 우리가 네 선배인데 네가 폐를 좀 끼치는 게 뭐가 어떻다고? 우리는 네 선배로서 너를 돕고 너랑 같이 적에 맞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 그리고 너는 지금 스승님의 복수를 하는 거잖아! 너 혼자만 스승님 제자야? 우리는? 너는 스승의 복수를 할 수 있고 우리는 할 수 없어? 이놈의 자식, 실력은 별로 늘지도 않았으면서 사람을 무시하는 솜씨는 꽤나 늘었네! 산에서 내려온 지 며칠밖에 안 되는 놈이 감히 우리 자매들을 무시하다니! 네가 우리보다 뛰어난 무예를 가져서 우리가 너를 부끄럽게 만들었냐, 아니면 우리가 네 발목을 잡기라도 했냐? 왜 우리를 무시하지?”

신연주의 몇 마디는 이도현을 하마터면 침대에서 떨어지게 할 뻔했다.

이것은 너무나 심각한 말인데 그는 그 자신을 무시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 그의 열 명의 선배를 무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들은 그의 가족이었다.

“아니요…. 선배,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전 그런 뜻이 아니라 제 뜻은 저는 남자니까 이런 일들은 제가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선배들까지 다치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 전 이미 가족을 잃었고 두 번 다시는 잃고 싶지 않을 뿐이에요! 이제 선배들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는데 전 선배님들이 조금이라도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요! 절대 선배들을 무시하는 뜻은 없었어요. 제 마음속에는 선배들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여성이고 가장 아름다운 여성이에요…. 그리고….”

이도현이 조금 조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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