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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아, 알겠다! 이 자식아! 아직도 네 선배 섹시한 몸을 상상하고 있구나?”

신연주의 목소리가 순식간에 80데시벨 높아졌다.

이도현이 서둘러 변명했다.

“아니, 선배, 그런 뜻이 아니에요…. 전 그런 생각 한 적이….”

“뭐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건, 왜, 내 몸매가 지음이 보다 좋지 않다는 거야, 뭐야? 이 몸을 봤다 해도 아무 느낌이 없다 이거지? 내가 매우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거지? 하….”

신연주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아…. 그게…. 그런 뜻이 아니에요! 선배가 제일 예뻐요! 전 선배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뻐요!”

이도현이 다급하게 대답했다.

그는 거의 미쳐 날뛰기 직전이었고 어떻게 말하든지 다 그를 사지로 몰아넣는데 대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막막했다.

“예쁘다고…. 그럼, 이 선배 몸매가 생각이 났다, 이거지?”

신연주는 끝까지 생트집을 잡았다.

“전….”

이도현은 거의 울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는 정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선배, 잘못했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이 야심한 밤에 진짜 저한테 왜 이래요? 선배에게 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서 전화한 건데…. 절대 다른 생각은 안 했어요. 제발 살려줘요!”

이도현은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그는 이렇게 골치 아픈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

자신이 대체 어떤 말로 그녀를 건드렸는지 이해하지 못했을뿐더러 그녀가 그를 그렇게 괴롭히는 이유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장난은 가히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흠! 이 양심도 없는 놈아! 며칠 동안 나가서 이 선배에게 전화 한 통 없다니, 셈셈이야! 이번엔, 이 선배가 너그러이 용서해 줄 테니, 다음번엔 국물도 없는 줄로 알아!”

신연주는 이미 야단을 칠 만큼 쳤다고 느낀 후에야 이도현을 놓아주었다.

“말해 봐! 무슨 일이야?”

이도현이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선배! 내가 사람을 죽였어요!”

“죽였으면 죽였지! 네가 죽인 사람이 뭐 한둘이야?”

신연주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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