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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다들 그만해!”

천길 조직 두목이 싸늘한 목소리로 부하들의 토론을 중단시켰다.

“이것은 우리 천길 조직이 결성된 이래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치야! 우리는 킬러다! 남들을 두려움에 벌벌 떨게 하는 킬러라고! 그런데 지금 어떤 놈이 감히 겁도 없이 우리 천길 조직의 둘째를 죽였으니, 이건 우리 천길 조직에 대한 도발이다!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서 과연 우리 천길 조직을 무서워할 사람이 있겠나?”

곧이어 말을 또 이어갔다.

“그래서 결심했다. 지금부터 우리 천길은 그 어떠한 암살 임무도 받지 않을 것이고 우리의 표적은 하나, 오로지 이도현이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놈을 찾아서 갈기갈기 찢어버려야 할 것이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이도현을 죽이는 자는 천길 이인자의 자리에 앉게 될 것이다! 기회를 모두에게 주겠다! 누가 이 자리를 차지할지는 각자의 능력에 달렸다! 우리 천길은 여태 실력 있는 자만이 수장이 되었다. 정상에 오르고 싶은 자는 본인 능력에 달렸다!”

그 말에 천길 조직 대강당의 모든 킬러는 심하게 흥분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알겠습니다!”

….

호텔로 돌아온 이도현은 온탕에서 따뜻하게 목욕하고 몸 구석구석 닦으며 피비린내를 씻겨 버렸다.

밤새도록 살인을 저지른 후 그의 놀잇거리는 놀라서 이전의 활력을 잃었고 뜨거운 물 자극에도 조금의 반응도 없었다.

이로써 이도현의 목적은 이제 달성한 셈이었다.

그는 샤워를 끝내고 침대에 누워서 여덟 번째 선배인 신연주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한 일에 대해 털어놓기로 했다.

어쨌든 그는 오늘 고전 무술 왕족의 사람들을 죽였고 이 고전 무술 왕족은 대부분 염경과 황성에 살았다.

그런 그들의 가족이 죽으면 분명히 난리를 칠 것이기 때문에 그는 선배들에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신연주의 번호로 전화를 걸자 곧 전화가 연결되었다.

“이 녀석아! 이 늦은 시간에 왜 아직도 안 자고 있어? 혹시 야한 생각 하고 있니? 선배들 생각나서 그래?”

전화가 연결되자 신연주의 엉큼함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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