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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

귀검마저도 이도현에게 죽임을 당하는 마당에 그는 개뿔도 아니었다.

‘귀검이 어떤 존재야? 황급계 강자인데! 빌어먹을 황급계라고! 그런 끝판왕도 결국 이도현에게 죽임을 당했잖아. 심지어 세 방으로 이렇게 힘없이 죽었는데 나보고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

마치 시체가 된 듯한 구길림을 바라보며 이도현은 더 말할 것도 없이 곧바로 손바닥 한 방으로 구길림의 생명을 송두리째 날려버렸다.

그리고 이도현은 소리 소문 없이 이곳을 떠나 묵고 있던 호텔로 돌아갔다.

몇 시간 떨어진, 오래된 깊은 산 중턱, 천길 본부.

핏빛 기운이 감도는 홀 한가운데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급히 이곳으로 소집되었다.

이들은 모두 천길 조직의 킬러이며 천길 조직 전체에서 가장 높은 권력을 가진 고위층이자 천길 조직 내에서 단연 최고인 암살자 집단이었다.

그리고 이 순간, 모든 사람의 얼굴은 의혹으로 가득 찼다. 그들은 두목이 왜 갑자기 그들을 이곳으로 소집했는지 알지 못했다.

평소대로라면 엄청난 일이 닥치지 않는 한 암살자들을 한자리에 소집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암살 조직이었기 때문에 킬러는 어떤 감정도, 친구도, 가족도 있어서는 안 되는 냉혈한 존재였다.

그래서 천길 조직에 소속한 모든 킬러는 서로 만나지도 않고, 서로 소통하거나 감정을 나누지 않았다.

언제 어느 순간에 그들의 임무가 서로 죽이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지금 모든 사람의 마음속은 하나같이 큰일이 생겼을 거로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들을 이곳까지 급히 소집할 이유가 없었다.

방 안의 모든 사람은 서로 말하지 않은 채 두목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적포를 입은 한 노인이 걸어 나왔다. 그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고 아무리 봐도 얼굴이 핏기 어린 안개에 가려진 것처럼 흐릿하게 보일 뿐, 그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 사람이 들어오자, 모든 사람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90도 경례를 하면서 정중하게 외쳤다.

“큰형님!”

그러자 적포맨이 천천히 가장 높은 자리로 올라가서 앉더니 그들에게 손짓으로 앉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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