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화

“감히 우리 장군님한테 이딴 식으로 말해?”

서북후 곁에 있던 여자가 불쑥 입을 열었다.

“닥쳐!”

서북후가 여자를 훈계했다.

“감히 한지음 씨에게 무례하게 굴다니.”

이내 그는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한지음 씨, 한지음 씨의 생명의 은인을 놓아주지 않는 게 아니라요, 이 자식이 제 구역에서 제 고수들을 죽였어요. 서북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겠어요.”

한지음의 귀엽던 얼굴은 어느새 쌀쌀하게 변했다.

“이도현 씨는 제 생명의 은인이죠. 그런데 삼촌이 굳이 이렇게 나오신다면...... 우리 아빠 체면이 말이 아니네요.”

“제가 어찌 감히! 부디 제 어려움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요. 살인자를 내버려 둔다면 서북은 점점 더 혼란에 빠질 거예요.

어르신의 체면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대국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니 어르신도 이해해 주실 거라고 믿어요.”

서북후는 미소 속에 칼날을 숨긴 채 해명했다.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옆에 있던 이도현은 한지음의 신분이 보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여자의 도움이 하나도 필요 없다.

고작 서북후 따위가, 그리고 한 무리의 잔챙이들은 절대 이도현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

“흥! 웃기시네. 내가 가겠다는데, 고작 당신들 따위가 날 막을 수 있겠어?

더 많은 사람을 죽이기 싫어서 잠시 당신들을 살려두지만, 언제까지 살려둘지는 나도 장담 못 해. 한지음 씨의 체면을 봐서 다시 한번 묻는다. 꺼질래, 안 꺼질래?”

이도현이 쌀쌀맞게 말했다.

그 말에 서북후는 사나운 웃음을 짓더니 언성을 높이며 대답했다.

“네 이놈! 넌 오늘 그 건방짐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거야. 아주 고통스럽게 죽여줄 것이다!”

“죽고 싶다면 원하는 대로 해주지.”

말을 끝낸 이도현은 도깨비처럼 빠른 속도로 서북후의 면전까지 다가와 그의 목을 조른 채 허공으로 들어 올렸다.

순간,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장군님 내려놔! 아니면 당장 죽여버릴 거야!”

“장군님 내려놔......”

서북후 산하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