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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말을 마친 신연주는 다짜고짜 이도현을 끌고 욕실로 들어가며 한지음을 향해 소리쳤다.

“올케는 아무데나 앉아서 쉬고 있어.”

그러더니 이도현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당황한 이도현은 다급히 그녀의 손을 잡으며 소리쳤다.

“선배!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무슨 이상한 상상을 한 거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꿈은 야무지네?”

신연주는 매력적인 미소를 짓더니 이도현의 어깨를 툭 쳤다.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도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변태 같은 녀석! 선배가 널 잡아먹기라도 해? 몸에 온통 피잖아. 씻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아니! 선배, 이상한 상상한 적 없으니 씻는 건 내가 알아서 할게요!”

이도현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말했다.

“풉! 뭐야? 부끄러워하는 거야? 이 선배가 강호를 평정하며 무슨 장면을 못 봤겠어? 뭘 선배 앞에서 쑥스러워하고 그래?”

신연주는 애써 당당한 척했지만, 토마토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은 숨길 수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이도현을 놓아줄 생각은 없는 듯했다.

“자! 도대체 무슨 거물을 숨겼기에 그리 쑥스러워하는지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어!”

말을 마친 그녀가 이도현의 아랫도리로 손을 뻗었다.

당황한 이도현이 옷깃으로 몸을 감싸며 뒷걸음질쳤다.

“선배, 이러지 마세요! 밖에 사람이 있잖아요! 알아서 씻을 테니까 제발 나가요!”

이도현은 다급히 신연주를 밖으로 밀어내고 문을 잠갔다.

“저 여자는 미친 여자야. 스승님 말씀이 다 맞았어. 여자가 미치면 남자가 당해낼 수 없어!”

이도현은 문에 기댄 채, 가슴을 쓸어내리며 중얼거렸다. 조금이라도 늦었더라면 순결을 잃을 뻔했다.

밖에서 신연주의 악마 같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어린 녀석이 무슨 부끄럼이 그렇게 많아? 너 나 밀어낸 거 나중에 후회한다?”

한편, 욕실 안의 이도현은 드디어 옷을 벗고 딱딱하게 솟아오른 자신의 분신을 손으로 툭 치며 욕설을 퍼부었다.

“자존심도 없는 녀석! 미친 여자한테 반응하다니! 나까지 다 창피하잖아! 여자 맛을 못 본 것도 아니고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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