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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당신은 누구야?”

도유준은 도아린 옆에 서 있는 남자를 노려보았다.

육하경은 그의 손을 잡고 도아린을 향해 돌아서며 부드럽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

“다치진 않았어요?”

도아린은 고개를 저었다.

누군가 막지 않았다면 도유준의 주먹은 분명 자신의 얼굴에 닿았을 것이다. 그가 이렇게까지 나온다면 그녀도 더 이상 참을 필요가 없었다.

“유준아, 손 필요 없는 거지.”

도아린은 차갑게 말했다.

도유준의 눈에는 증오와 조롱이 가득했다.

“감히 나한테 손대기만 해봐. 아빠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손 하나에 2조라고 하면 아빠가 기꺼이 허락하지 않을까?”

“감히!!”

육하경은 잡고 있던 도유준의 주먹을 옆으로 꺾었다.

뚝하는 소리와 함께 손목이 탈구되었다.

육하경은 한 걸음 다가가 도유준의 손가락을 잡고 위로 꺾었다.

연이어 두 번 소리가 나더니 도유준이 돼지 멱 따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도아린은 차가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도정국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유준의 손을 부러뜨렸으니 2조를 보상금으로 드리죠. 불만 있으면 고소하세요.”

도유준은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고통스러워했고 문 앞의 안혜진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도아린은 그들 앞에서 항상 온화하고 관대한 모습이었기에 동생을 위해 이렇게까지 단호하고 냉정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삐삐!

도지현은 도유준의 비명 소리에 놀랐는지 모니터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안혜진은 정신을 차리고 급하게 의사 불렀다.

도아린은 바닥에 쓰러진 도유준을 발로 걷어차며 말했다.

“꺼져. 발목까지 분질러 놓기 전에.”

도유준은 고통에 땀을 뻘뻘 흘리며 간신히 일어나 병실을 뛰쳐나가다가,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도정국에게 부딪혔다.

그는 곧바로 눈물을 쏟으며 말했다.

“아빠! 아린이가 사람을 시켜서 내 손을 부러뜨렸어요!”

도정국은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못마땅했다.

“왜 하필 이런 중요한 시기에 누나를 건드리느냐!”

도유준은 아파서 온몸을 덜덜 떨며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다. 어쩔 수 없이 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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