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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도아린은 손을 바꾸어 캐리어를 들었다.

짝하는 소리와 함께 손보미는 따귀를 맞았다. 손보미는 도아린이 배건후가 보는 앞에서 자신을 때릴 줄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 나를 때렸어?”

“건후 씨한테 보여주고 싶었어. 손뼉이 꼭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건 아니라는 걸.”

“...”

손보미는 도와달라는 눈빛으로 배건후를 바라보았고 배건후의 검은 눈동자는 도아린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도아린이 손보미를 때린 것에 대해 전혀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고 그녀를 질책하려는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손보미는 마음속으로 분노가 치밀었지만, 겉으로는 계속 연약한 척을 해서 배건후의 동정을 사야 했다.

“도아린, 이렇게 해서 너의 화가 풀린다면 더 때려도 나는 상관없어. 나는 절대 진희 선배님을 기분 나쁘게 할 수 없어.”

도아린은 아무 말도 없이 또 손보미의 따귀를 때렸다.

“...”

손보미는 순간 눈이 빨개졌다.

‘도아린 미친 거 아니야? 그냥 해보는 소리인 거 몰라?’

배건후는 도아린의 손을 잡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해.”

“보미 씨가 때리라고 한 거예요. 본인도 괜찮다고 하는데 건후 씨가 마음이 아파하네요.”

도아린은 뒤돌아 떠나려고 했지만 커다란 손이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옷은 보미한테 주고 너는 나 따라와.”

배건후는 서대은의 핸드폰에서 라이브를 봤고 오는 길에 검색을 해봤는데 욕하고 조롱하는 댓글들을 보고 사건의 경과를 알게 되었다.

도아린은 이번 일과 상관이 없다는 것을 이미 증명했으니 다시 그 흙탕물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 아현을 위해 자신까지도 다시 연루되게 하는 행동은 배건후가 보기에 멍청한 행동이었다.

그는 상대한테서 루비를 구매한 적이 있기에 무척 고집이 센 남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소중히 여기는 것을 망가뜨렸다면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배건후가 자세하게 얘기를 하지 않는다면 도아린은 그저 그가 손보미의 편을 들어서 공을 돌리려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도아린의 맑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차가운 웃음을 띠었다.

“옷은 임진희 선생님이 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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