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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순간 도아린은 그가 자신을 구하러 온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순간이었다.

그녀는 배건후의 눈빛 속 깊은 의미를 이해하고 웃으며 그의 팔짱을 꼈다.

“오래 기다렸죠? 아버지도 동생을 보러 오셔서 잠깐 이야기 나눴어요.”

도아린은 배건후를 데리고 나가려 했다.

그 상가는 분명 손보미의 명의였고 만약 시장부에서 도정국에게 열쇠를 주지 않았다면 그가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분명 뭔가 수상한 점이 있었다.

배건후의 마음속에서 자신보다 손보미가 더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도정국이 알게 된다면, 그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질 것이다.

도아린은 나가고 싶었지만, 도정국이 그녀를 가로막았다.

“건후야, 잘 왔어...”

도정국은 몇 걸음 앞으로 나서며 웃었는데 마치 교활한 여우 같았다.

“엠파이어의 상가에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자네가 아린에게 준 상가가 왜 다른 사람 명의로 되어 있지?”

침대 위의 도유준은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있었다.

도아린은 힘껏 배건후의 팔을 꽉 잡았다.

배건후는 지긋이 도아린을 한 번 바라보고는 도정국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내가 하는 일을 당신한테 보고해야 하는 거예요?”

도정국의 가식적인 웃음은 순간 굳어졌고 두 손은 불안하게 주먹을 쥐었다.

배건후가 3년 만에 처음으로 그에게 강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우리는 한 가족 아니냐? 서로 잘 이야기하고 이해해야 오해가 없지 않겠나.”

“내 아내에게 함부로 소리치는 사람은 가족이 될 자격이 없어요.”

도아린의 마음이 찌릿했다.

그가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얼마나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순간의 그의 보호가 지금까지 쌓였던 실망을 잠재웠다.

만약 배건후라는 든든한 방패가 없었다면, 도정국은 벌써 도지현을 포기했을 것이고 그녀는 이렇게 편하게 살지 못했을 것이다.

도아린은 고개를 숙여 눈에 맺힌 서러움을 감췄다.

“대표님, 백 교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옆에서 우정윤이 조심스레 알렸다. 배건후는 담담하게 말했다.

“시장부에 통보해. 도울 디저트에 제공되던 모든 혜택은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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