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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방우진은 한쪽 다리를 절뚝이며 A18 가게에서 나왔다. 그는 당황한 듯 주위를 둘러보더니 오토바이에 올라탔고 방향을 돌릴 때 차량 번호판이 드러났다.

사흘 뒤 밤, 방우진은 경찰차 소리를 듣자마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창문을 통해 탈출해 오토바이에 올라타고 도망쳤지만, 골목을 빠져나오자마자 체포당했다.

같은 방식으로 창문을 통해 도망치던 하춘녀도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다 방우진이 경찰차에 태워지는 것을 보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도아린이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 육하경과 배건후는 취조실에서 나오고 있었다.

며칠 동안 배건후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도아린은 큰 계약을 따내며 돈을 버는 일과 도지현의 치료를 챙기느라 그를 완전히 잊고 있었다.

오랜만에 배건후의 모습을 보았는데 그는 많이 지쳐 보였다.

“자백했어요?”

도아린은 육하경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건후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고 얇은 입술이 굳어졌다.

도아린의 태도는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였다.

육하경은 배건후를 잠시 바라보다가 망설이며 말했다.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려 해요.”

도아린은 배건후를 바라보았고 희망이 담긴 눈빛이 차갑게 식어갔다.

“건후 씨, 상가는 당신이 손보미에게 줬는데, 왜 방우진이 임대료를 받고 있는지 설명해 줄래요?”

배건후의 냉랭한 시선이 더욱 어두워졌고 주머니 속에서 손은 단단히 주먹을 쥐었다.

그는 방우진이 잡힌 이유가 그 오토바이 번호판 덕분이라는 것, 그리고 그 번호판을 찾아낸 사람이 도아린과 육하경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배건후는 도아린의 팔을 잡고 반쯤 끌고 가듯 그녀를 휴게실로 데리고 갔다.

“네가 육하경과 함께 CCTV를 조사했으면, 나한테 먼저 설명을 해야 했던 거 아닌가?”

남자의 시선은 칼처럼 날카로웠고 도아린은 손목이 부러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아팠지만 그녀는 웃음을 지었다.

“당신은 내 말을 절대 믿지 않으면서 무슨 설명을 바라는 거예요? 성대호 씨는 당신 사람이잖아요. 내가 CCTV를 조사하러 갔다고 말하지 않았다면, 당신에게 문제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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