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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성대호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눈짓했고 그 사람은 차를 준비하는 척하며 CCTV의 전원을 끊었다.

“어? 이게 무슨 일이지?”

경호 팀장은 당황하여 말했다.

“전기기사 불러서 누가 전기 차단기를 잘못 건드린 건 아닌지 확인해봐.”

직원은 잠시 멈칫하다가 상황을 알아차렸다.

CCTV 백업 컴퓨터는 옆방에 있었지만, 그는 상사가 자신에게 정확히 무엇을 하라고 하는지 알지 못했다.

CCTV 실에서 도아린은 성대호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보고 사태가 단순하지 않다고 짐작했다.

육하경은 그녀의 눈빛을 주시하고 있다가 정수기 뒤쪽 전원이 꺼진 것을 재빨리 발견했다.

그는 조용히 다가가 전원을 다시 연결했다.

옆방의 CCTV 화면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고 화면이 켜지는 순간 그 직원은 컴퓨터 앞에서 일어났다.

성대호는 화면이 너무 많아 그 직원의 행동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에 다행이라 생각하며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세심한 육하경은 그의 긴장과 안도감을 놓치지 않았다.

“가요. 옆 가게 CCTV도 한번 봅시다.”

도아린은 일어나며 나갈 채비를 했다. 이제 더는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

육하경과 성대호도 함께 따라 나왔다.

성대호는 육하경에게 담배를 건네며 말했다.

“CCTV 조사는 나에게 맡겨. 꼭 찾아줄게.”

도아린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며 말했다.

“성 팀장은 자기 차 CCTV는 조사 안 하나요?”

“그냥 긁힌 거라 괜찮아요.”

성대호는 복잡한 표정으로 도아린 옆에 다가섰다.

“아린 씨 아버지는 양아들과 함께 길에서 아린 씨에게 치욕을 주었는데 아린 씨는 그 사람을 위해 CCTV를 확인해 주는 거예요? 나쁜 사람은 언젠가 벌을 받게 되어 있어요. 그 사람은 당해도 싸요.”

“저는 그의 생사에 관심이 없어요. 저는 그저 누군가 뒤에서 음모 꾸미는 게 싫은 것뿐이에요.”

도아린은 성대호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성대호는 바로 시선을 피하며 육하경을 보았다.

“누가 감히 그래요? 여긴 엠파이어 빌딩인데 건후가 그렇게 두지 않을 거예요.”

육하경은 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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