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0화

“Can I help you?”

서대은은 과자를 먹으며 어설픈 영어로 대답했다.

배건후는 차갑고 검은 눈으로 서대은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얼굴에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서대은.”

우정윤은 눈을 크게 떴다. 그는 그들이 들어온 이후로 계속 바 뒤에 앉아 헤드폰을 끼고 과자를 먹으며 가게에 들어온 손님들을 무시하고 있었다.

직원이 우정윤 앞에서 서대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그가 바로 앞에 앉아 있었다.

이건 배건후를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배건후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지만, 그는 여전히 신사답게 명함을 건넸다.

“매장에서 ‘브랜드의 메인 상품’ 하나를 빌리고 싶습니다. 가격은 당신이 정해 주세요.”

서대은은 명함을 받아 한 번 살펴본 뒤 미소를 지은 채 그대로 쓰레기통에 던졌다.

배건후가 이해하지 못할까 봐 그는 창문에 붙어 있는 공고를 가리켰다.

...

스태프들이 도아린이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왔다.

방해를 하지 않기 위해 방에는 그녀 혼자만 남겨두었다.

손보미는 인스타에서 공격당했다는 소식과 자신이 방금 한 말과 행동이 거의 50만 명에게 실시간으로 노출된 것을 보고 분노하여 새로 만든 손톱을 부러뜨렸다.

“비겁한 것들! 내 돈을 벌면서 나를 비웃다니!”

그녀는 김지민에게 자신을 따라다니던 인플루언서를 방송국에서 쫓아내라고 지시하며 공보 문안을 몇 개 준비하라고 했다.

손보미는 방문을 끊임없이 쳐다보았지만, 문은 꼭 닫혀 있었고 조용했다. 그녀는 냉소를 지으며 아무리 신비롭게 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방 안에서 도아린은 드레스의 밑부분을 물에 담그며 비율을 조절했다.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고 도아린은 소유정이 자신을 찾는 줄 알고 받으려다가 발신자를 보고 다시 바쁘게 움직였다.

‘별들이 떠받들이는 달’이 우주의 별처럼 빛나는 이유는 치마의 원단이 특별히 처리된 섬세하고 부드러운 벨벳이기 때문이다.

벨벳이 제자리를 잘 잡도록 겉에는 보호막이 추가로 덧대어졌다.

5분 동안 담가두면 벨벳 속의 성분이 분해되어 빠르게 물 위로 떠 오르고 그 뒤에 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