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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사람들은 몰려와 구경하기 시작했고 밖에 있던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그가 몰래 방송에 끼어든 것을 알아차리자마자 바로 연결을 시도했다. 두 방송은 거의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락거렸다.

몇몇 사람들은 손보미의 인스타에 몰려가 해명을 요구했고 생일 축하 영상은 곧바로 삭제되었다.

[듣자 하니 도아린 씨는 평범한 수선사가 아니라 사실 아현 씨의 조수라고 하네요.]

[죄송한데 아현 씨가 누군지 아시는 분 있나요?]

[네이버엔 없지만 업계에서는 명망이 높아요.]

[도아린 씨가 ‘별들이 떠받드는 달’을 정말 잘 복원한다면 진짜 실력자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겠네요.]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이 손보미 씨의 대역을 맡아준다면 그건 오히려 손보미 씨에겐 영광 아닌가요? 감독에게 거절당했다는 건 말이 안 돼요. 여기엔 분명 다른 사정이 있는 게 확실해 보여요.]

임진희는 함예진의 지지를 확인하고 나서야 도아린에게 드레스 수선을 허락했다.

스태프들은 빈방 하나를 준비했고 도아린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물건들도 준비했다.

도아린이 방에 들어서자마자 배건후의 전화가 걸려 왔다.

“네가 아현 씨에게 배운 미숙한 기술로 여기서 망신이라도 당할 생각이야?”

배건후는 비아냥거리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경찰도 이미 납치 사건이 손보미 씨와 무관하다고 확인했어. 너의 행동은 지금 손보미 씨 일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어.”

도아린은 냉소를 지었다.

“손보미 씨가 아현 씨 옷을 망가뜨렸다고 모함한 건 한마디도 없네.”

“손보미 씨가 아현 씨께 사과하도록 만들 테니 당장 그만둬.”

“내가 싫다고 하면?”

“도아린!”

배건후의 목소리가 한층 차가워졌다.

“그 드레스 소유자가 누군지 알아? 돈 많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 네가 그 소장품을 망가뜨리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도아린은 가벼운 냉소를 머금고 웃었다.

도아린은 소파에 몸을 기대어 앉으며 눈에 얼음처럼 차가운 조롱의 빛이 어려 있었다.

“그래서 손보미 씨에게 주려다 거절당한 거라는 거지.”

“헛소리하지 마!”

도아린은 깊이 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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