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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임진희는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어 계단을 내려오다 발목을 삘 뻔했다. 그러다 도아린이 대기실 문 앞에 서 있는 걸 보고 눈빛이 반짝였다.

“옷 수선은 다 됐어?”

“수선 다 했습니다.”

도아린이 캐리어를 내밀며 말했다.

“선생님, 여기서 바로 확인해 보시죠.”

두 번째 멘토가 노래를 다 부르고 임진희가 드레스룸에서 나왔다. 그녀의 표정과 걸음걸이는 한층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 보였다.

임진희는 마지막 무대였다. 무대에 오른 그녀는 평범한 듯한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지만, 천장에서 조명이 비추자 치맛자락이 연한 파란색 별빛 패턴으로 변했다.

시청자들의 채팅창에서 댓글이 폭발적으로 달렸고 프로그램의 신기록을 경신할 정도였다.

손보미는 긴장한 채로 백스테이지에서 준비하고 있었기에 임진희의 노랫소리만 들었을 뿐 화면은 보지 못했다.

하여 무대 위에서 임진희가 ‘별들이 떠받들이는 달’ 콘셉트의 드레스를 입고 있는 걸 보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노래 실력도 평범한 그녀는 긴장과 혼란으로 인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리고 도전자였던 소유정은 최고 점수를 받아 최저 점수 참가자를 탈락시키고 정식 참가자로 진출했다.

거의 11시가 되어서야 프로그램이 끝났고 도아린은 소유정이 메이크업을 지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집으로 갔다.

임진희의 비서가 메이크업 룸으로 들어왔고 손보미는 자신을 찾는 줄 알고 바로 다가가 말했다.

“선배님 인터뷰 끝났나요? 제가…”

임진희의 조수는 손보미를 지나쳐 도아린에게 다가가 말했다.

“도아린 씨, 선생님께서 식사에 초대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시간 되세요?”

도아린이 잠시 망설이자 비서가 덧붙였다.

“친구도 함께 오시죠. 함 선생님도 오실 거예요.”

“알겠습니다.”

손보미는 임진희의 비서를 따라가서 물었다.

“선배님께서 저도 같이 오라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비서가 머리를 치며 말했다.

“아, 깜빡했네요.”

손보미는 활짝 웃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어떻게 도아린만 부르고 자기를 부르지 않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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