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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도아린은 아파서 울먹이다 배건후의 머리끄덩이를 잡으려고 했고, 배건후는 막으려다 한 손으로 도아린의 가슴을 치고 말았다.

도아린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녀가 몸을 부들부들 떨자 배건후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그녀를 품에 안았다.

괜찮은지 확인하려고 했지만 도아린은 만지게도 못하게 했다.

티격태격하다 또 상처를 건드려 도아린은 화가 나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건후 씨, 그렇게 보미 씨를 도와주고 싶어요?”

도아린은 부들부들 떨다 한숨을 크게 들이마시면서 협박했다.

“저를 절대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계속 이렇게 찝쩍거리면 신분을 폭로해 버리고 보미 씨가 내연녀라는 걸 공개해 버릴 거예요! 네티즌들에게 온갖 욕을 먹게 해서 앞날을 망쳐버릴 거라고요!”

배건후는 피식 웃고 말았다.

“네가 이혼하고 싶어 했잖아.”

“저는 이대로 눈뜨고 지켜볼 수 없어요!”

배건후는 그녀의 옷을 정리해 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보미 씨한테 함부로 대했다간 평생 이혼하지 못할 줄 알아.”

이 정도로 염치없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자기는 내연녀랑 신나게 놀면서 나는 남사친도 만나면 안 돼? 분명 자기가 귀책자면서 피해자더러 가만히 참고 있으라고? 돈 많으면 다야? 이기적인 놈!’

“마침 병원 앞인데 의사 선생님께 보이는 거 어때?”

배건후는 고통스러워하는 도아린을 보면서 물었다.

“머리를 보이라고요? 필요 없어요!”

도아린은 그를 밀쳐내고 상처를 어루만졌다.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배건후는 핸드폰을 꺼내 조수현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도아린에게 경고했다.

“다른 남자한테 또 함부로 선물을 주면 두 사람 모두 죽여버릴거야.”

도아린은 그를 힘껏 째려보았다.

“미친 새끼!”

...

온종일 피곤했는지 도아린은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잠들어버렸다.

한밤중에 몸에 이상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상처가 난 부위가 무언가에 덮인 것처럼, 혹은 누군가가 어루만지고 있는 것처럼 점점 뜨거워지는 느낌이었다.

저항하고 싶었지만 손발이 묶여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다 아까보다는 그렇게 아프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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