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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도아린은 고개를 흔들었다. 최근에 있었던 크고 작은 일때문에 오디션을 까먹은 것이다.

“그 음악 프로그램 멘토가 예진 이모인 것 같던데?”

도아린이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내일 말해볼게. 너도 출연할 수 있는지.”

“특수상황이 아니면 예진 이모한테...”

소유정은 갑자기 입을 막더니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해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예진 이모 우리 시어머니랑 친한 친구셔.”

“그런 관계였구나...”

소유정은 기분이 좋아졌는지 다시 모자와 마스크를 했다.

“우리 룸으로 들어가자.”

마침 누군가 예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최저 소비가 15만 원인 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레스토랑 직원이 메뉴판을 건넬 때 도아린은 옆으로 지나가는 두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중의 한명인 성대호는 왠지 모르게 잔뜩 짜증이 나 있는 것 같았다.

그의 뒤를 따르던 남자는 구멍 난 청바지를 입고 껄렁거리면서 지나갔고, 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싸매고 있었다.

도아린이 직원에게 물었다.

“옆방에 다른 손님이 있어요?”

“죄송하지만 개인정보라 말씀드릴 수 없어요.”

“저 성대호 씨랑 아는 사이에요.”

도아린은 말하면서 테이블 위에 5만 원을 올려놓았다.

“저 두 분만 계신다면 됐고, 여자 손님도 계시면 가서 인사 좀 하려고요.”

직원은 메뉴판을 회수하는 김에 5만 원까지 챙겼다.

“다음에 인사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암묵적인 대답이었다.

“고마워요.”

직원이 떠나고, 도아린은 특별히 옆방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이 시각, 성대호는 어두운 표정으로 옆방에 앉았다.

“이 카드에 2,000만 원이 있어. 이거 챙기고 연성에서 꺼져. 내가 연락하기 전까지 절대 돌아오지 마.”

어제저녁부터 금은방에 사람을 붙여 경찰보다 더 빨리 골드 시계를 팔려는 방우진을 잡은 것이다.

“2,000만 원으로 나를 보내려고?”

방우진은 카드를 힐끔 쳐다볼 뿐 챙기지 않았다.

“누구를 거지 취급하나.”

“내 친구는 아직 의식불명의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면 감옥에 처넣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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