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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4화

곧 호의당의 부하가 뛰쳐나가 백용도를 불렀다.

“하하, 당주님, 무슨 일로 나를 찾는 건가요?”

백용도는 오늘 밤 서중산의 술에 독을 넣어 서중산을 죽일 것을 생각하니, 마음속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그러나 그는 이태호를 보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떠올라 물었다.

“당주님, 이 자식은 누구인가요?”

서중산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백용도를 향해 말했다.

“백용도, 나 서중산은 평소에 자네에게 후하게 대해주지 않았던가, 그런데 자네가 나를 죽이려 하다니, 나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군.”

백용도는 순간 깜짝 놀라 황급히 설명했다.

“당주님,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제가 어떻게 당주님을 죽일 수 있겠어요? 당주님은 저의 친형 같은 사람이고, 우리 둘은 의형제인데, 제가 어떻게 당주님을 죽일 생각을 한단 말인가요?”

이태호가 한 발짝 다가서며 차갑게 웃었다.

“백용도, 시치미 떼지 마, 방금 네가 길가에서 손 당주와 전화했을 때 이미 들었어.”

“그럴 리가, 어떻게 들은 거야? 그때 넌 나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었잖아?”

깜짝 놀란 백용도는 실수로 말을 흘렸다.

이태호는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이것 봐,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자백하네? 적어도 손 당주와 전화한 건 인정하는 거지?”

백용도는 입꼬리를 몇 번 씰룩이고 나서 말했다.

“맞아, 나는 손 당주와 통화했어, 하지만 네 말대로 내가 형님을 죽이겠다는 게 아니라, 우리는 그들과 합류하고 싶지 않으니 그들이 우리를 강요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을 뿐이야.”

“하하, 인정하지 않을 줄은 몰랐네.”

서중산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자네가 준비한 독약을 찾아내야 단념하겠는가?”

백용도는 미간을 찌푸리며 설마 그 녀석이 정말 들은 건 아닌지 의심했다. 하지만 그때 거리도 멀었고 목소리도 크지 않았는데, 그가 어떻게 들을 수 있단 말인가?

어쨌거나 그는 마음속으로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태호를 노려보다가 서중산을 향해 말했다.

“형님, 왜 저 자식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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