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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곧 이태호는 방금 들은 일을 서중산에게 알렸다.

서중산은 그 말을 듣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둘째 두목과 저는 사이가 항상 좋았어요. 우리는 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친형제나 다름없었는데 그가 저를 해치려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자 서청운이 말했다.

“아버지, 하지만 주인님이 우리를 속일 수는 없잖아요, 우리를 속일 이유도 없어요, 안 그래요?”

서중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혈기당의 손기천은 일찍부터 우리 호의당을 그들의 밑에 두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합류했다면 우리 호의당이라는 이름은 이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어렵게 세운 세력인데 저는 당연히 이렇게 호의당이 없어지는 걸 원하지 않아요.”

서중산은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

“주인님,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와 백용도 두 사람은 내공이 같고 전투력도 비슷합니다. 설령 제가 이 내부 반역자를 죽인다 해도 우리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고, 오히려 다시 우리 호의당을 약화할 것입니다. 그때가 되어 손기천이 우리에게 손을 대려고 하면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이태호는 듣고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서중산의 생각을 잘 알고 있었다. 이 혈기당의 사람들이 지금 감히 그들에게 직접 손을 대지 못한 이유는 손을 쓸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상대방은 분명 출사표를 던지고 싶어 할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호의당 쪽에 강자들이 몇 명 있는데, 정말 싸우면 서중산이 그들과 힘을 다해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도 분명히 몇 명이 죽을 것이고 손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은 당연히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은 백용도라는 내부 반역자가 먼저 서중산을 독살하고, 호의당을 빼앗은 후 자발적으로 그들과 합류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손을 쓰지 않아도 되고, 어떠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호의당 같은 세력을 끌어들여 그들의 조력이 되게 할 수 있다.

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아, 혈기당 따위는 안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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