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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1화

이태호는 웃으며 주작에게 말했다.

“당연히 나지. 저들이 널 속일 만큼 배짱이 두둑할 것 같아?”

주작은 웃으며 대답했다.

“헤헤, 그럼 오늘 저녁에 술 몇 잔 마셔야겠어요. 스승님이 오랜만에 방주시에 왔으니 말이에요. 내일 제가 스승님과 함께 방주시를 돌아볼까요?”

이태호는 바로 거절했다.

“아니, 아니. 난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그리고 네가 날 데리고 다닌다면 사람들이 날 의논할 거 아니야? 아마 다들 내가 누군지 추측하려고 하겠지.”

주작은 그 말을 듣고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알면 뭐 어때요? 스승님은 너무 겸손하세요!”

“서 당주와 네 장로 모두 여기 있으니 잘됐네. 내가 만든 단약을 줄게.”

이태호는 서중산과 네 명의 1품 무왕 내공의 장로들을 바라보며 손바닥을 뒤집어 작은 병을 꺼냈다. 그러고는 손바닥을 들어 정신력으로 다섯 개의 단약이 병에서 나와 다섯 사람의 앞에 떠 있게 했다.

“신전 주인님, 이, 이것이 2품 저급 단약인가요?”

서중산은 이태호가 그들에게 1품 고급 단약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만약 1품 고급 단약이라면 3급 무왕이 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니 단약 속 에너지가 아주 강하고 은은한 약재 향이 조금 더 짙은 것이 2품 저급 단약이었다.

“그래. 다 2품 저급 단약이야.”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덤덤하게 말했다.

“세상에, 그러면 2품 연단사가 되신 거네요?”

서중산 등 사람들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2품 저급 단약은 무왕 내공의 강자에게도 쓸모가 있었다. 2품 연단사는 중주 전체를 뒤져봐도 찾기 힘든데 눈앞의 젊은이가, 그들의 신전 주인이 2품 저급 연단사라니 정말 불가사의했다.

“이 일은 소문내지 마.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장로가 되어달라고 하면 귀찮으니까.”

이태호는 잠깐 고민한 뒤 웃으며 말했다.

좀 큰 가문에서는 그런 생각이 있을지도 몰랐다.

“하하, 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비밀 지키겠습니다. 다들 들었지? 감히 떠벌리는 놈이 있다면 죽일 거야.”

서중산이 곧바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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