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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서중산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어이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맞은편의 혈기당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정말 멍청하군요. 이분은 진짜 군신입니다. 다들 눈이 삐었어요?”

손기천은 웃었다.

“서중산 씨, 당신네 가문의 둘째 주인이 죽은 걸 알고 우리가 시비를 걸러 올 걸 알고 있었나 보네요. 그래서 군신 주작과 무척이나 닮은 이 여자를 데려왔겠죠. 우리에게 겁을 주려고요, 맞죠? 하하, 내가 세 살짜리 아이처럼 쉽게 속아 넘어갈 줄 알았어요?”

“맞아요, 분명 그럴 거예요, 하하!”

상대측 대장로가 앞으로 나서면서 크게 웃으며 말했다.

“거기 미녀, 배짱이 좋네. 감히 군신 주작을 사칭하다니, 살고 싶지 않은가 보네. 하하!”

“당신들이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군!”

주작은 4대 군신 중 한 명으로서 이렇게 남에게 얕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몸을 움직여 잔영만 남겼고 상대방의 가슴을 손바닥으로 쳤다.

혈기당의 대장로는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그렇게 가슴을 맞고 즉사했다.

“뭐야!”

다른 이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다들 자신이 잘못 본 건 아닐까 눈을 의심했다. 속도가 너무 빨랐다.

“흥, 이렇게 죽음을 자초하는데 내가 그 꿈을 이뤄주지!”

주작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곧이어 그녀의 몸에서 영기로 이루어진 막이 생기며 그녀의 몸을 감쌌다. 그 영기로 된 보호막이 있다면 잠시 뒤 피가 사방으로 흩뿌려져도 그녀의 옷에는 전혀 튀지 않을 것이었다.

“9급 무왕, 진짜 9급 무왕이었어요. 세상에 저분이 진짜 군신 주작이었어요!”

사람들은 보호막을 보고 완전히 겁에 질렸다.

“퍽퍽퍽!”

혈기당의 무왕급 강자들은 주작의 앞에서 벌레만도 못했다. 주작은 몇 번 몸을 움직인 것만으로 무왕 내공의 강자들인 그들을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단숨에 죽여버렸다. 그중에는 4급 무왕인 손기천도 있었다.

손기천은 죽기 전 눈동자에 절망이 가득 차 있었다. 그는 호의당이 주작과 관계가 있을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주작이 이곳에 손님으로 올 거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아,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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