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운은 어이가 없어서 말했다.“이분은 우리 신전 주인님이야! 내 남자친구가 아니라고!”“신전 주인?”홍준영은 당황하며 캐물었다.“무슨 신전 주인인데? 난 들어본 적 없는데? 하, 신전 주인? 또 누굴 속이려고?”거기까지 말한 뒤 홍준영은 잠깐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어갔다.“내가 조금 전에 다 봤어. 저 사람이 검지로 너에게 꿀밤을 먹였잖아...”“됐어, 청운아. 해명하기 귀찮으니까 그냥 가자!”이태호는 해명할 마음이 없었다. 딱 봐도 서청운 또래의 머리에 피도 안 마른 18, 19살짜리 아이였다. 이태호는 지금 28살이었으니 당연히 아이랑은 싸우고 싶지 않았다.“간다고요? 어딜 갈 건데요? 오늘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떠날 생각하지 마요!”그러나 상대방은 끈질기게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그의 뒤에 서 있던 경호원들은 곧바로 기세등등하게 일자로 서서 이태호와 서청운 두 사람의 앞을 막았다.“할 얘기 없어. 난 이미 똑똑히 얘기했어. 이분은 우리 신전 주인님이야. 믿든지 말든지!”서청운 역시 어이가 없었다. 홍씨 가문은 대단한 세가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재벌이었지만 홍준영에게는 뒷배가 있었다.서청운은 비록 상대방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 이유 때문에 대놓고 거절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자신이 아직 어리니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둘러댔었다.서청운은 홍준영이 이내 자신에게서 관심을 끌 줄 알았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다른 목표물을 찾고 그렇게 지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홍준영이 길거리에서 그녀와 이태호를 오해할 줄은 몰랐다.“아저씨는 대체 누구예요? 청운이는 내 거예요. 감히 나랑 빼앗으려 든다면 죽을 줄 알아요!”홍준영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그는 자신이 오늘 그들이 연애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잡았다고 생각했고 어쩌면 두 사람이 자기 몰래 무슨 짓을 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연애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았다.이태호는 그 말을 듣자 표정이 점점 차가워졌다. 그는 원래 홍준영과 다툴 생각이 없었
“하하, 날 속일 생각은 마. 나 홍준영이 그렇게 쉽게 속을 것 같아?”홍준영은 큰 소리로 웃으면서 뒤로 두 걸음 물러나더니 손을 저으며 말했다.“이 아저씨 처리해 버려. 아예 뼈를 부러뜨려. 이 아저씨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봐야겠어. 감히 나 홍준영의 여자를 빼앗으려 하다니, 죽으려고!”“네 알겠습니다. 도련님!”뒤에 있던 경호원들은 곧바로 이태호를 둘러쌌고 다들 주먹을 꼭 쥐면서 영기를 뿜어댔다.겨우 기사들인데 이태호가 그들을 거들떠보기나 하겠는가?겨우 몇 초 사이, 홍준영의 경호원들은 전부 바닥에 널브러져 앓는 소리를 냈다.“이, 이 자식. 무왕급인가 보네.”홍준영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눈앞의 거만한 놈을 혼쭐 내주고 싶었는데 그의 경호원들은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아까 내 뼈를 부러뜨리라고 했지? 그러면 오늘 널 그냥 놔줄 수는 없겠네.”이태호는 히죽거리면서 홍준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뭐, 뭐 하려는 거예요?”홍준영은 깜짝 놀라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는 계속 뒷걸음질 치면서 이태호를 위협했다.“잘 생각해야 할 거예요. 우리 홍씨 집안은 비록 세가는 아니지만 내 양아버지는 아무나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에요. 감히 날...”이태호는 홍준영이 주절대는 걸 듣고 싶지 않아 앞으로 한 걸음 성큼 다가간 뒤 그의 팔을 잡고 힘을 꽉 쥐었다. 그 바람에 홍준영의 팔이 부러졌다.“아!”홍준영은 돼지 멱 따는 것처럼 비명을 내질렀고 아파서 이마에 핏줄이 섰다.서청운은 괴로워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심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홍준영, 내가 아까 얘기했지? 네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랆이 아니라고. 그런데도 고집을 피우더니 그냥 재수 없었다고 생각해.”“청운아, 가자!”이태호는 더는 홍준영을 신경 쓰고 싶지 않아 서청운과 함께 앞으로 걸어갔다.잠시 뒤 이태호는 참지 못하고 한탄했다.“휴, 아쉽게도 이젠 1품 고급 영초가 많지 않아. 1품 고급 단약을 더 만들 수 있으면 좋을 텐데. 8급이나 9급
서청운은 저도 모르게 이태호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이 경매장은 아주 유명해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수련 성지의 사람들도 그곳에 가요.”“하하, 그 경매장은 나도 들어본 적 있어. 그런데 아직 가본 적은 없어. 거기 가보는 것도 좋겠어!”이태호는 순간 흥미가 생겼다. 잠깐 생각하던 그는 서청운에게 말했다.“하지만 경매장에 가서 뭔가를 낙찰받으려면 영석을 써야 해, 아니면 돈을 써야 해? 난 지금 영석이 많지 않아. 보통은 날 건드린 사람들을 죽여서 얻은 것들이거든. 다 더해도 많지는 않아.”서청운은 저도 모르게 입을 가리며 웃었다.“신전 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 경매장은 속세에서 세워진 거라 돈을 써요. 그리고 또 영석으로 바꿀 수 있는 곳도 있어요. 하지만 낙찰받으려고 할 때는 거의 다 돈을 써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궁금한 듯 물었다.“그래? 돈으로 영석을 바꾸는 거야? 어떻게 바꾸는데?”서청운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영석은 하급, 중급, 고급, 최상급으로 나뉘어요. 하품 영석은 하나에 200만 원이에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응, 알겠어. 그러면 중품 영석은 2억이고 상품 영석은 200억이겠네.”“맞아요. 최상급은 그쪽에도 없어요. 심지어 상품 영석도 아주 드물어요. 경매장에서는 주로 하품과 중품 영석을 많이 바꿔요. 아무래도 이 두 가지 영석이 사람들이 가장 자주 쓰는 거거든요. 그리고 상품 영석과 최상급 영석은 원래도 아주 보기 드물어요. 안에 들어있는 영기가 엄청 짙어서, 있다고 해도 아마 배후 세력들이 쓸 거예요. 누가 그걸로 돈을 바꾸겠어요?”서청운은 웃으면서 이태호에게 설명했다.“그래. 그리고 밖에서는 날 신전 주인님이라고 부르지 마.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이상한 눈빛으로 날 볼 테니까. 그냥 오빠라고 불러.”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인 뒤 서청운에게 말했다.“하하, 좋아요. 태호 오빠!”서청운은 웃었다. 이태호는 말이 꽤 잘 통하는 사람이고 성정도 온화했다. 사실 서청운은 처음에 이태호와 함께 걸으
사마정호가 오는 것을 본 홍준영은 순간 마음이 따뜻해져서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양아버지, 그 사람은 서청운을 좋아해요. 양아버지도 알다시피 전 서청운을 좋아해요. 오늘 거리에서 두 사람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는 걸 보고 따지려 했는데 뜻밖에도 상대방이 제 사람을 때렸어요. 저는 양아버지가 매우 대단하다고 말했지만 상대방은 양아버지를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어요.”“그래? 상대의 이름이 뭐길래 그렇게 건방지게 구는 거야? 우리 사마 가문이 언제 방주시에서 이렇게 존재감이 없어졌어?”사마정호는 그 말을 듣고 주먹을 꽉 쥐었다. 사마 가문도 이 방주시에서는 대가족이라 할 수 있고 강자가 적지 않아, 어디를 가도 다른 사람이 안중에 두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다.홍준영은 생각하더니 울먹이며 말했다.“그분의 이름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서청운이 갑자기 저에게 상대방이 무슨 주인님이라고 속였어요. 게다가, 방주시의 모든 사람은 감히 그의 미움을 살 수 없다고 했어요...”“허허, 여간 광기가 장난이 아니군, 성주부 사람도 아니고 일류 가문도 아니고 군신 주작도 아니잖아.”사마정호는 이 말을 들은 후 허허 웃으며 말했다.“이 세 부류가 아니니 이 사마정호가 미움을 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안 믿어. 가자, 고수들 몇 명 데리고 갈 테니 그 자식을 어떻게 하고 싶어? 팔다리 분질러 놓을까?”사마정호는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상대방을 향해 말했고 홍준영은 그 말을 듣고 속으로 기뻐하며 대답했다.“양아버지가 저를 가장 아끼는 것 같아요. 그 녀석은 지금 서청운과 쇼핑하러 갔는데 돌아갔는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호의당에 가서 그를 기다리고 있으면 그들은 틀림없이 돌아갈 거예요.”“좋아, 그럼 가자!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감히 이렇게 큰소리치는 지 한번 보고 싶네. 방주시 전체가 감히 그의 기분을 건드릴 수 없다니, 정말 건방지기 짝이 없구나!”사마정호는 옷소매를 휘두르더니 두 손을 등 뒤로 향하고 도도한 모습을 보였다. 곧 사마정호는 홍준영과 함께 호의당으로
경매를 맡은 30대 중년 여성은 정수진이라고 하는데, 한복을 입고 있어 아주 기품있어 보였다. 정수진이 위에 서 있으니 남다른 매력을 보였는데, 이런 매력은 그녀의 고귀함을 부각하는 것 같았다.서청운은 정수진을 보고 옆에 있는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 씨, 이 정수진은 대단한 사람이에요. 오늘은 그녀가 경매 담당인 것 같은데 오늘은 아마도 비교적 귀한 보물이 경매에 부쳐질 건 가봐요.”이태호가 어리둥절해 있다가 호기심에 물었다.“그래?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서청운이 설명했다.“이 정수진이 바로 이 경매장의 총책임자예요. 여기엔 많은 책임자가 있지만, 그녀는 총책임자예요.”여기까지 말하고 서청운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었다.“그리고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건데 정수진은 추필링 가문 사람일 거래요. 추필링 가문은 번개같이 나타났다 구름처럼 사라지는 그런 존재예요. 물론, 이 모든 건 소문일 뿐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몰라요. 어쨌든 아무도 감히 그녀를 화나게 할 수 없어요.”이태호는 위에 서 있는 그 여자를 그윽이 바라보며 눈동자가 금빛으로 번쩍하더니, 곧 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떠올렸다.“정말 그럴지도 몰라, 어쨌든 그녀의 내공이 절대 낮지 않아.”“낮지 않아요??”서청운은 잠시 멍해 있다가 동공이 점차 확대되어 이태호에게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이태호 씨, 무슨 뜻이에요? 설마 상대방의 내공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거예요? 상대방은 영기도, 어떤 위압도 내보내지 않았고, 게다가 우리로부터 적어도 20m는 떨어져 있는데, 그녀의 내공을 꿰뚫어 볼 수 있다고요?”이태호가 겸손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냥 꼼수일 뿐이야, 상대는 8급 무왕의 내공이기 때문에 그녀의 수련이 낮지 않다고 말한 거야.”서청운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8급 무왕, 이 여자의 내공이 뜻밖에도 8급 무왕이었다.비록 많은 사람이 이 여자의 내공이 낮지 않다고 추측하지만, 그녀가 손을 쓰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의 구체적인 내공을 몰랐다.하지만 많은 사람은 적어도 5
“홍운단인데 정말 고급 단약이야, 이런 단약은 에너지가 비교적 순하고 사용하기에 매우 편안하며, 기사의 내공이 무왕의 내공으로 돌파하기엔 가장 좋은 선택이지.”9급 기사의 내공을 지닌 늙은이가 감격에 겨워 말했다.“네, 이 단약은 확실히 보물이에요. 일품 고급 단약은 보기 힘든 거예요. 가끔 누군가의 손에 있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게 경매에 내놓을 수 없을 거예요. 어쨌거나, 이 단약 한 알은 자신의 가문이나 세력에서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가 한 명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깐요!”또 다른 중년 남자가 감격에 겨워 말하며 눈빛을 반짝였다.뜻밖에도 이때 한 노인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허허, 이 단약은 확실히 일품 고급 단약입니다. 하지만 이 물건은 저에게는 아주 평범한 물건이죠. 이건 색상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니 단지 하품의 일품 고급 단약일 뿐이에요. 중품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게 값어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저 늙은이는 누구지? 큰소리치는 것 같은데? 이런 물건이 마음에 안 든다고?”젊은이 한 명이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옆에서 차갑게 한마디 했다.옆에 있던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누군지 모르세요? 그는 우리 방주시 일류 가문의 연단사이자 일품 고급 연단사예요. 게다가 고품질의 단약과 정제된 단약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해요.”그 젊은이가 노인을 바라보는 눈빛에 존경심이 더해졌다.“일품 고급 연단사였군요, 게다가 그렇게 훌륭한 연단사라니 정말 대단합니다.”그 연단사 영감은 그 말을 듣고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는데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고 기분이 좋아 보였다. 그런 단약은 그 연단사 영감에게 분명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것은 더없이 소중한 보물이었다.그러자 중년 남자가 일어서서 직접 가격을 제시했다.“202억!”“허허, 이 가주님, 이씨 가문이 좀 인색하시군요, 겨우 이 정도 값을 부르시는 겁니까? 이것은 무왕 내공의 강자가 가문에 나타나게 하는 단약입니다
경매 담당자인 정수진은 못마땅해져서, 바로 냉담한 얼굴로 임경수에게 말했다.“임경수 씨, 우리 경매장은 규정상 여기 있는 누구라도 입찰을 할 수 있고 가격을 가장 높이 부른 사람이 물건을 가져갈 수 있어요. 임씨 가문이 다른 입찰자에게 압력을 가하면 저는 지금 당신을 쫓아낼 수 있어요.”임경수는 입가를 몇 번 씰룩이더니 순간 성질을 죽이고 어색한 웃음만 지었다. “물론이죠,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무슨 소인배도 아니고, 그렇죠?” 말을 마친 그는 덤덤하게 웃더니 손가락 세 개를 내밀고 말했다.“600억을 내면 되죠?”“620억!”그 여자는 몇 초 동안 생각한 후에 결국 다시 가격을 올렸는데 분명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듯했다.임경수는 어이가 없었다. 원래는 돈을 조금 써서 이 단약을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이 여자가 또 빼앗으려 했다.“700억!”임경수는 생각해 본 후, 말을 뱉었다.“800억!”임경수의 옆 룸에서 흰옷의 남자가 나서서 싱긋 웃으며 말했다“이런 보물로 우리 집에 무왕이 하나 더 생기는 건데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이규석, 젠장 굳이 나랑 뺏으려 하는 거지? 좋아, 1000억!”뚱보는 화를 내며 1000억이면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품질이 좋지 않은 단약은 이미 한계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그들 같은 집안만이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1200억!”이규석은 뚱보를 한 번 쳐다보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1400억!”임경수는 이규석을 매섭게 노려봤다.정수진의 입가에 웃음기가 돌았다. 그녀는 원래 이 단약이 1000억에 팔리면 괜찮을 거로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렇게 되면 경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수수료가 더 많아질 것이다.“허허, 1400억이라니, 이렇게 비싸게 팔릴 줄 몰랐네.”무대 아래에 있는 이태호가 허허 웃으며 연단사는 역시 환영받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수중에 돈이 없을 때 좋은 단약을 아무렇게나 정
임경수는 단약을 얻었지만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 어쨌든 이 가격은 분명 너무 높은 가격이었고. 이규석이 갑자기 가격을 놓고 경쟁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많은 돈을 쓰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정수진이 이때 또 다른 물건을 경매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보검이자 법기였고, 비록 그리 귀중하지는 않지만, 기사들의 쟁탈을 불러일으켰다.무대 아래에서 조용히 기다리던 이태호는 세 번째 물건이 나오자 눈앞이 환해졌다.“일품 고급 영초, 익모난심초, 이것은 일품 고급 단약을 정제하는 주재료야, 게다가 이런 재료는 찾기 어렵지.”이태호는 영초를 보고 담담하게 웃었다.옆에 있던 서청운은 이태호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이태호 씨, 이 물건에 관심이 많은 것 같으니 경매에 부쳐도 됩니다.”이런 영초는 아주 좋지만, 무자의 내공을 지닌 사람에게는 분명 매력이 없으므로 경매 시작가는 자연히 그리 높지 않았는데 겨우 10억으로 경매를 시작했고 가격을 올리려면 매번 백만 원씩 올릴 수 있었다.“자, 마음에 드는 사람 있습니까? 지금부터 경매할 수 있습니다.”정수진은 살며시 웃고 나서 말을 이었다.“이 영초는 품질이 좋고 비교적 희소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 후 정신력 향상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이태호가 덤덤하게 웃으며 바로 일어섰다.“20억!”“저 사람은 내공이 그리 높지 않겠지요? 이러한 영초는 일부 기사에게 적합한데 더 높은 레벨의 기사조차도 사용하기 시작하면 효과가 별로 없어요.”무왕의 내공을 지닌 중년 남자가 추측하며 말했다.“24억!”여자가 일어나서, 뜻밖에도 4억을 더 불렀다.“30억!”이태호는 덤덤하게 웃었다. 이 영초는 일반 수련자들에게 그 가치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이태호와 같은 연단사에게 가치가 있었다. 그것은 단약을 만드는 주요 재료인데 약간의 부재료만 추가하면 일품 고급 단약으로 만들 수 있고 때가 되면 그 가치는 말할 나위조차 없기 때문이다.여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내공이 그리 높지 않았던 그녀는 결국 자리에 도로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