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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7화

“당연하지. 꺼내기까지 했는데 당연한 거 아니겠어?”

상대방의 들뜬 모습에 이태호 역시 기분이 좋았다.

“너무 좋아요. 1품 고급 단약이라니! 이런 단약이라면 단번에 1급 무왕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서청운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단약을 거두어들였고 그제야 허리 숙여 인사했다.

“주인님, 감사드립니다!”

“주인님, 선물이 너무 귀중한 거 아닙니까?”

옆에 있던 서중산 역시 속으로는 뛸 듯이 기뻤다. 이태호가 이런 보물을 선물로 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태호는 웃으며 대꾸했다.

“별거 아니야.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 호의당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은 거 정말 고마워.”

서중산은 곧바로 말했다.

“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호의당은 강하지는 않지만 저 서중산은 절대 호의당이 다른 세력들과 합병하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당시 전 예전 주인님의 은혜를 입었으니 이 호의당의 존재 역시 그 의미가 있죠.”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서중산이 의리 넘치는 사람이란 걸 보아냈다.

“확인해 보니 서중산 씨와 네 명의 장로 모두 지금 경지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던 것 같군. 기초는 탄탄하지만 이제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려고 노력해 봐.”

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말을 이어갔다.

“지금은 단약이 없지만 아직 시간이 이르니 오후에 단약을 좀 만들어서 저녁에 가져다줄게.”

“만든다고요?”

서중산과 서청운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또 한 번 이태호의 말에 깜짝 놀랐다.

서중산은 한참이 지나서야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주인님, 조금 전에 단약을 만드신다고 했는데, 혹시, 혹시 연단사세요? 세상에, 연단사는 정말 보기 드문 존재인데요. 다른 곳은 물론이고 이 큰 방주시에서도 연단사가 몇 명 없어요.”

서청운은 눈알을 굴리더니 말했다.

“주인님, 설마 조금 전에 제게 주신 1품 고급 단약이 주인님께서 손수 만드신 건가요?”

이태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두 손을 펼쳐 보였다.

“그럼. 당연하지.”

“세상에, 주인님.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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