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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넌 아직 꿈나라에 있는 거야? 그들이 미쳤다고 들어온 돈을 뱉어 내겠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짓거려?"

신민석은 어이없다는 듯이 조롱했다.

용의당 사람들이 바보도 아닌데 구씨네 산업을 왜 그냥 신씨네에게 넘기겠어?

그의 아버지인 신승민조차도 옆에서 비웃고 있었다.

"누구는 망상을 참 좋아해서 문제야,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 가지고 마치 진짜로 이루어 질 것마냥 큰 소리를 떵떵 치고 있으니, 용의당이 정말로 산업을 넘기는 날엔 내가 내 뺨을 스스로 때리든 탈의한 채로 별장 한 바퀴를 뛰어다니든 뭐든 다 할 수 있겠다. 참나."

이태호는 실실 웃었다.

"신승민, 명색의 가주인데 이런 말을 함부로 막 퍼 부으면 어떡해? 애들 장난도 아니고, 말 해 놓고 행동에 옮기지 못하면 너무 쪽팔리잖아."

신승민은 이태호의 오만한 태도에 반격했다.

"칫, 누가 장난이래? 신씨네 집안이 정말로 그 많은 산업을 얻게 되면 몇 천 억 자산에 도달해 바로 이류 명문 집안으로 등극하는 일인데 한 바퀴 뛰어서 축하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잖아."

모두들 그의 말에 폭소했다.

이태호가 계속 말을 붙였다.

"우리 동네가 작은 동네도 아니고 그리 뚱뚱한 몸으로 가당키나 하겠어? 살집이 막 허공에서 날아 다니고 있는 장면을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있어야 말이지."

신승민은 열이 올랐다.

"용의당이 진짜로 그 많은 산업을 넘기기라도 할 것 같아? 좋아, 범용보고 이리로 오라고 해, 와서 당장 신씨 집안에 산업을 주라고 하던지, 절반만 넘겨도 너가 이기는 걸로 쳐 줄거니까, 내가 무조건 별장 한 바퀴를 탈의하고 뛰는 걸로 약속하지."

머뭇거리던 신승민이 계속 말했다.

"근데 만약에 너가 지면 똑같이 알몸 상태로 뛸 거야?"

이태호는 눈을 비스듬히 뜨며 미소를 보였다.

"그럼요, 그렇게까지 엄포를 놓았는데 제안을 승낙하지 않으면 제가 너무 체면이 깍이는 거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증인이니까 누가 지면 누가 알몸으로 뛰는 걸로 하지."

"좋아, 그렇게 해."

용의당의 범용과 태수가 절대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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