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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화

신민석도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하긴 어차피 도망갈 수도 없는 상황인데 스스로 부끄러워 하면 남들이 비웃을 거잖아? 그렇게 망신을 당할 바에야 차라리 당당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오히려 남들이 더 민망해 질 수도 있는 건데!

신씨네 집안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 퍼포먼스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면 되는 거 아닌 가?

"유후, 신씨네가 이류 명문 집안으로 등극한 걸 축하하는 김에 이렇게 행사를 벌리 게 됐습니다요."

신민석은 큰소리로 외치며 아버지를 따라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뭐라고!"

신씨네가 이제부터 이류 명문 집안이라고? 지금 이런 형식으로 경축을 하고 있는 걸 보니 이 두 사람 신씨네를 위해 못 하는 게 없구나? 구경하는 사람들은 그의 말에 깜짝 놀란 한 편 감탄하고 있었다.

둘 다 당당해진 모습에 사람들의 표정이 확연히 달라졌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대담함과 자유분방함을 숭배하기도 하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문제는 평소에 운동을 안 하는 뚱뚱한 두 사람이 절반밖에 뛰지 않았는데 벌써 체력이 딸리고 있었다.

하지만 어색함을 피면하려고 두 사람은 소탈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포즈를 쉴 새 없이 취하고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나 이태호와 다른 가족들은 드디어 입구로 헐떡거리며 천천히 달려 들어오는 두 사람을 보게 되었다.

"정말 미친 거 아니에요? 남들이 마음껏 촬영하게 포즈를 왜 취하는 거예요?"

멀지 않은 곳에서 눈을 의심케하는 행동을 하는 두 사람을 바라봤던 신수연은 본인이라면 아마 쥐구멍이라도 들어가야 하는 그런 창피스러운 일이었던 것이다.

"여러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합시다."

호기심에 대문 입구까지 그들을 따라오며 촬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자 신민석은 곧바로 포즈를 취하곤 입을 열었다.

"이번에 저와 저희 아버지가 해피 레스토랑이라는 새로운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된 기념으로 이런 행사를 기획한 건데요, 저희가 이 레스토랑을 열게 된 취지는 우리처럼 행복을 위해 자유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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