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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이태호가 선물을 받아 주고 친구라 하는 걸 보고 보청운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과연 이태호처럼 강한 존재가 그들의 도움이 필요할까? 그러니 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만 인사치레에 불과하다는 걸 보청운은 알고 있었다.

보청운은 이태호가 신씨 집안 사람들 앞에서 신분을 폭로하기 싫어서 조용히 지내려는 걸 알고 비위 좋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당연하죠. 앞으로 서로 도와주면서 함께 나아갑시다!"

곁에 있던 신민석과 신승민은 서로 마주 보며 절로 입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이태호와 보청운이 예전에 별로 왕래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각별한 사이가 됐을까라고 생각했다.

"보당주, 어서 들어오시죠. 모처럼 귀빈이 오셨는데 점심 식사를 준비했으니 오늘 같이 거나하게 술이나 마십니다!"

신승민은 잠시 생각하더니 보청운에게 다가가 인사했다.

"하하, 좋아요. 저도 가주님과 이 선생님같이 술을 마시고 싶던 참이었어요!"

보청운은 껄껄 웃으며 신승민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이태호는 상자를 챙긴 후에야 곁에 있는 신수민을 보고 말했다.

"여보, 원래는 돌아가려 했는데 지금 상황 보면 점심 먹고 돌아갈 수밖에 없어. 보청운이 이런 말까지 했으니 같이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 되겠네!"

신수민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자기는 언제 보당주하고 친했어? 허허, 내가 보기엔 자기야말로 우리 신씨 집안의 사교계의 꽃이 아닐까? 하하. 지금은 다들 자기와 사이가 좋으니 앞으로 우리 신씨 가문의 사업이 나날이 좋아질 것 같아!"

이태호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자기 정말 천연덕스러워. 이런 농담도 하고. 내가 언제 사교계의 꽃이 됐는데!"

이맘때 신씨네 대문 밖 길 건너편의 찻집에서 어떤 노인이 멀리서 별장안의 이태호를 보고 또 손에 들려있는 사진을 보면서 입가에 냉랭한 웃음을 지었다.

"이놈 자식. 끝내 찾아냈어. 너를 죽이면 내 임무도 완성할 수 있어!"

이 노인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참용궁의 6급 킬러였다.

한편 백씨 집안, 백지연은 기쁜 마음으로 백진수한테 달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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