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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이게..."

신수민과 신수연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할 말을 잃었다.

특히 신수민은 자기 남편의 허벅지가 다른 사람한테 안겨있는 것을 보고 몹시 난처해졌다.

"백 아가씨, 남녀칠세부동석, 여자들 부축받고 쉬러 가세요."

이태호는 어이가 없어 백지연의 어깨를 두드리며 타일렀다.

이태호도 너무 난처했다. 예쁜 여자가 자기 허벅지에 엎드려 있는 자세는 너무 민망했다.

그보다 더 민망한 것은 자기 아내와 장인어른 장모님 앞에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성주부의 아가씨라서 신분이 고귀하여 밀어서 떨어뜨릴 수가 없어서 그냥 타이를 수밖에 없었다.

"응, 안돼, 나 너랑 같이 있을 거야. 나 너 좋아하는데 너 몰랐지."

백지연이 샌 발음으로 중얼거리며 이태호의 허벅지 위에서 자려고 하는 것만 같았다.

"취해서 헛소리 한 거야, 마음에 두지 마!"

이태호는 신수민과 신수연을 보며 변명했다.

"태호야, 그냥 네가 부축해 드려라.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다른 사람은 안 되겠어. 너의 말만 들을 것 같아."

신 씨 할머니는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기뻤다. 인제 보니 백지연이 이태호를 보통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 이태호, 빨리 백 아가씨 모시고 방으로 들어가!"

소지민도 나서며 말했다.

"네, 그리하겠습니다!"

이태호는 어쩔 수 없이 백지연의 어깨를 토닥이며 깨웠다.

"백 아가씨, 이제 손 놓으세요. 제가 방으로 데려갈 테니까 조금 자요."

"자요? 좋아요, 나랑 같이 자는 거예요?"

백지연이 드디어 손을 풀었지만, 이 한마디에 모든 사람이 제자리에서 굳었다.

백지연이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제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요!"

이태호는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지만 그래도 부축해 주며 설명했다.

"같이 자는 게 아니라 방에 데려가서 자게 한다는 거예요."

"싫어, 같이 있어 줘. 같이 있어 달란 말이야!"

백지연은 이번에 손에 술잔을 들고 말했다.

"아니면 한 잔 더 할래?"

이태호는 술잔을 뺏고는 그냥 공주님 안기로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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