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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응!"

백지연은 웅얼거리더니 눈을 감고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몇 분 뒤 이태호는 백지연을 안고 신수민이 살던 방으로 데려가 침대에 눕혔다.

신고 있는 신발을 보더니 마지못해 벗어주었다. 그리고 비뚤어진 몸을 바르게 하고 일어서려고 했다.

이때 백지연은 한 손을 이태호의 목에 감더니 말했다.

"부드럽게 해줘, 나 처음이야, 무섭단 말이야!"

이태호는 눈앞의 아름다운 여자를 눈에 담았다. 관능적인 입술과 아름다운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니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려 침을 꿀꺽 삼켰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손을 내리고 머리를 세게 흔들고는 나가버렸다.

이태호는 화장실에 가서 찬물로 얼굴을 씻고서야 내려갔다.

"백지연도 참. 술에 취하면 이렇게 되는 거야?"

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피가 뜨거운 남자인데 미녀가 이렇게 유혹하면 누가 감당해 낼 수 있을까?

거기에 백지은은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지, 그리고 온몸에서 흘러넘치는 그 젊은 에너지는 남자의 마음을 너무나도 쉽게 움직일 수 있었다.

"백 아가씨 괜찮은 거지?"

이태호가 돌아온 것을 본 신수민이 웃으며 물었다.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계집애를 침대에 눕혔더니 바로 자더라!"

라고 말하고는 계속 중얼거렸다.

"계집애가 주량도 안 좋은 게 술에 취해서 헛소리나 지껄이기나 하고 정말 어이가 없네."

"진심일지도 모르잖아!"

신 씨 할머니는 만면에 웃음을 띠고 말했다.

"이태호, 사람이 너를 좋아해 주는 것은 좋은 일이야. 남자가 매력이 있는 게 좋지. 좋아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아둔한 거야. 백 아가씨처럼 신분이 높은 사람이 좋아해 주는 건 네가 그만큼 매력이 많다는 뜻이야."

신수민은 담담하게 웃었다. 할머니가 콕 집어서 말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태호에게 무엇을 암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맞다. 오늘 너무 마시지 마. 내일 방문장을 올리러 가는데 늦으면 좋지 않아. 내일 아침은 일찍 출발해야 한다. 알겠지?"

할머니는 다시 한번 당부했다.

"할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절대로 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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