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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화

아무튼 본인이 이태호라면 한 번 배신했던 여자를 다시 사랑할 리가 없을 것이다.

정희주는 실실 웃고 잇었다.

"그치? 나한테 마음이 있어 보이지? 오늘 밤 꼭 이태호를 쟁취해야 되니까 얼른 가서 메이크업 좀 다시 수정하고 있을게, 애당초 내가 하현우 같은 쓰레기랑 결혼까지 하고 왜 그렇게 멍청했는지 모르겠어,"

곧이어 신세를 한탄했다.

"휴, 이태호를 끝까지 기다렸으면 지금쯤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 건데."

"너희는 삼년을 함께 했고 신수민은 이태호의 애를 낳은 것 외에 같이 생활한 시간을 다 합쳐도 기껏해야 한달일걸, 현실적으로 봤을 때 누가 이태호와 사랑이 더 깊겠냐?"

김지영은 마치 군사마냥 정희주를 도와 분석하고 있었다.

"하물며 너희들이 얼마나 천진난만한 시기에 연애를 시작해서 서로에 대해 솔직하고 애틋하고 그랬었는데, 내가 봤을 때 이태호가 책임감이 강한 남자라서 자신의 애를 힘들게 낳아 준 신수민에게 보답도 해야 되고 워낙 예쁘기도 하니까 선택한 걸거야, 더욱이 신씨네 집안이 나날이 발전해 가고 돈도 많고 하니 어찌보면 자신의 힘을 키워 나가는 또 하나의 계단인 걸 수도 있어."

그녀의 꼼꼼한 분석에 정희주도 성공이 바로 눈 앞에 있는 것만 같았다.

정희주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네 말이 맞아, 날 웬만큼 사랑하지 않았으면 하현우를 건드려서 감옥에 가지도 않았을 거야, 밖으로 표출하진 않아도 이태호가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있을 거야, 오늘 나한테 돌아 오게 만들어야 돼."

그러곤 정희주는 말을 덧붙였다.

"날 진심으로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 집에 가서 꾸미고 올거니까 저녁에 봐."

"그래, 저녁에 보자."

김지영은 손을 흔들며 작별했다.

정희주가 나가자 장재원이 입을 열었다.

"참나, 너흰 무슨 자신감으로 이태호가 받아 줄거라고 믿고 있는 거야?"

김지영은 즉시 낯빛이 어두워졌다.

"무슨 뜻이야? 잘못을 뉘우치고 이태호랑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내 절친을 적어도 너는 옆에서 응원해줘야 되는 거 아니야?"

장재원은 썩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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