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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부러움에 가득 찬 눈빛을 하고 있는 여학생들은 바로 소홍과 이하연이었다.

그들은 집안이 부자이진 않아도 괜찮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직장인으로 비교적 독립적이다.

그리고 비록 외모로서는 정희주에게 딸리긴 해도 웬만해선 꿀리지 않는 몸매를 지녔다. 특히 양복을 걸친 이하연은 아주 야무진 듯힌 느낌을 자아내고 있고

동그란 얼굴에 겉보기엔 통통해 보이는 소홍은 귀여움을 장착한 동시에 걸쳐 입은 하얀 셔츠로 비치는 가슴 라인이 섹시한 느낌까지 보태고 있었다.

"어머, 하연이하고 소홍도 왔구나, 이게 얼마만이야, 못 본지 몇년은 된 것 같네."

정희주는 미소를 지으며 여학생들과 인사하고 있었다.

졸업후 하현우와 연애하면서 돈을 손에 많이 짊어쥐게 된 정희주가 사이가 변변한 친구들과는 연락을 뚝 끊고 지냈던 터라 소홍과 이하연은 그녀의 현재 삶에 대해서

당연히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 이하연은 뜻밖의 질문을 내던졌다.

"아, 맞다, 희주 너 학교 다닐때부터 태호랑 연애를 시작했으니까 이젠 벌써 몇년째야? 결혼은 한 거야?"

소홍도 곁들었다.

"하긴 다들 졸업한 지도 몇년짼데, 애도 낳았을 거 아니야? 지금 몇 살이야?"

정희주는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휴, 아니야, 말하자면 너무 길어."

부잣집 자식들 사이에선 어느 정도의 소문을 주고받고 있는 백무빈이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희주랑 연락한 지 꽤 된 모양이구나, 희주는 오래전에 이태호랑 헤어졌어,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지금은 자산이 천억을 훌쩍 넘는 재벌과 연애한다고 하던데?"

"진짜야?"

소홍은 몹시 부러워하고 있었다.

"희주 너 대박이다, 재벌집 아들이랑 연애를 하다니! 그러니까 아까 딱봐도 고급져보이는 치마를 입고 너가 차에서 걸어오고 있는데 그 느낌이 그냥 귀부인 그 자체였어."

칭찬을 듣자 자부심이 생긴 정희주는

살며시 웃으며 답했다.

"이런 건 말이야, 오랫동안의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만이 풍길 수 있는 분위기거든, 근데 돈 많은 그 남자와도 이젠 헤어졌어."

백무빈은 어리둥절해졌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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