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35장

그 말을 듣고 이태호도 저쪽 편을 힐끔 보더니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이럴수록 이런 여자는 내가 사랑할 가치가 없다는 걸 더한층 증명하는 셈이 되지. 네가 믿건 안 믿건 돈 만 있으면 희주 같은 여자 다리에 손을 올려놓는 건 식은 죽 먹기야!"

이하연은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정희주가 왜 이렇게 변했지? 너무 현실적이지 않아? 아유, 그래도 학교 다닐 때가 좋았지, 다들 현실적이지도 않고!"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쟤가 조금 현실적이래도 괜찮고 내 등에 칼을 꽂아도 다 넘어갈 수 있어. 하지만 그때 하현우와 손잡아 내 부모님을 욕 보인 건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

이하연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이고, 너희 둘이 이 지경이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자, 술이나 마시자!"

이태호는 담담히 웃으며 계속 말했다.

"다들 학우 지간이니 앞으로 내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말해. 내가 도울 수 있는 거면 자연히 도와줄 거야!"

이태호는 학우들과 함께 술을 좀 더 마셨다. 하지만 계속 남아봤자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는 비록 더 이상 정희주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저쪽 편에서 둘이 애정이 담긴 눈빛을 교환하는 것을 보고 구역질이 나는 것을 가까스로 참았다.

하여 이태호는 화장실 가는 김에 그대로 자리를 떳다.

그리고 카운에 와서 사장을 불러 오라 했다.

"누가 나를 찾아?"

이곳의 사장이 사람 몇을 거느리고 왔다.

그리고 이태호인 걸 알아채고 이내 다가와 공손하게 말했다.

"이 선생님, 어쩐 일로 오셨어요?"

이 술집은 용의당에서 운영하는 사업 중 하나인지라 범용과 태수는 이미 전부터 사장한테 귀띔해 주었다. 이태호는 그들의 보스이니 놀러 오게 되면 일률로 공짜로 해주라고 말이다.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아까 몇몇 친구랑 같이 술을 마시러 왔는데 좀 있다 저기 666 룸의 돈은 계산하지 마, 아래 사람들한테도 알려주고. 그럼 이만..."

"알겠어요, 이 선생님. 살펴 가십시오. 진작에 말씀하시지 그랬어요. 술을 더 올리는 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