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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장

이 광경을 본 서건우는 낯색이 어두워졌다.

"혹시 룸에 잘못 보낸 건 아닌가요?"

"맞아요. 여기 룸이 맞네요!"

그중 여자 웨이터 한 명이 손에 있는 쪽지를 보며 말했다.

"이태호 이 자식이 틀림없이 몰래 주문해놓고 내뺀 것 같아!"

정희주는 이내 뭔가를 생각해 냈는지 순간 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태호가 정말 너무 하네, 건우야, 이태호가 몇천만 원 되는 술을 주문해서 일부러 너를 골탕 먹이려는 게 분명해!"

그 말을 들은 서건우는 낯색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나한테 놓고 말하면 몇천만 원은 다 작은 돈이야, 별게 아니지. 다만 학우 지간에 이렇게 골탕 먹이는 게 좀 과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문선은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 태호의 됨됨이를 보면 이런 유치한 짓을 할 사람 같지 않아!"

"허허!"

정희주는 즉시 냉랭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걔가 그런 짓 못할 게 뭐 있어? 이전에 나랑 하현우가 결혼까지 거의 다 할 뻔했는데 이 자식이 혼례식에 와서 난리 치는 바람에 결혼도 못 했잖아!"

서건우는 정희주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래? 허허, 이러고 보니 되레 태호한테 감사해야겠네. 아니면 내가 재혼녀랑 결혼하는 격이 되네?"

"말하고 보니 그러네. 태호가 그러지 않았더라면 너랑 어떻게 만났겠어!"

서건우도 웃으며 얘기했다.

"이태호 이 자식이 앞으로 다시 마주치기 만 해, 오늘 밤 날 골탕 먹여 더 계산하게 한 비용을 열배 백배 갚게 만들겠어!"

바로 이때 술집의 미녀 홀 매니저가 걸어와서 말했다.

"술을 다 여기 테이블 위에 올려놔!"

"저기요 아가씨, 이 술은 우리가 주문한 게 아니고 아마 이태호가 주문한 것 같은데요?"

정희주가 이내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미녀 홀 매니저가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이 술은 우리 보스가 주문해서 가져오라 한 것이 맞아요. 사실 이태호 선생님은 여기 술집의 보스이기도 해요. 보스가 나가기 전에 이 룸에 친구와 형제들이 있다면서 이 술을 드리라고, 또 오늘 밤에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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