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주차를 해놓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곳으로 걸어가더니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숨지 말고 나와, 아까 바로 아래 도로에서 당신들을 다 봤어!"서의당의 전다민과 나씨 아줌마 둘은 그제야 나무 뒤에서 걸어나왔다.전다민은 이태호를 보더니 순간 냉랭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하,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이리 늦게 돌아오다니, 이 별장인지 긴가민가 했는데 운 좋게 바로 여기서 당신을 만났으니."이태호는 두 사람을 보며 중얼거렸다."오전에 어떤 늙은이를 죽였는데 저녁에 또 둘이나 왔네. 무슨 킬러가 왜 이리도 많지? 누가 허구한 날 킬러를 죽음으로 몰지?""킬러?"그 말에 전다민은 미간을 찌푸렸다."우린 킬러가 아니야, 흠, 정확하게 말하면 확실히 누가 보내서 당신을 죽이러 온 건 맞아. 딱히 죽이고 싶은 건 아닌데 죽여야만 하니 어쩔 수가 없어!"말을 마친 전다민은 곁에 있는 나씨 아줌마를 보며 말했다."아줌마, 내가 먼저 이 자식 실력이 어떤지 한 번 손봐야겠어!"나씨 아줌마는 머리를 끄덕이며 귀띔해 주는 걸 잊지 않았다."조심하세요!""응!"그 말에 전다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발에 힘을 가하더니 순간 어두운 그림자 되어 이태호한테 덮쳐왔다.이태호는 담담히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맞받아치더니 곧바로 상대방의 주먹과 정면으로 부딪쳤다."펑!"이태호의 주먹에 실린 힘은 상대방을 뒤로 튕겨나가게 하였다. 이태호도 반작용에 의해 뒤로 몇 미터쯤 날아가서야 비로소 몸의 균형을 잡았다."풉!"전다민은 입에서 선혈을 토해내더니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큰 아씨 괜찮아요? 보아하니 이 자식이 종사 수련이 아니고 9급 종사도 아닌 것 같아요. 적어도 1급 기사 수련인 것 같은데 제가 상대해 볼게요!"나씨 아줌마는 은은한 영기가 번뜩이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3급 기사?"그 모습을 본 이태호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줌마, 그만해요!"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상황을 알아차린 전다민이 대뜸 나
"서의당?"이태호는 두 사람의 성의가 넘치는 모습을 보고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았다.하여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어서 일어나세요!"전다민과 중년 미녀는 그제야 일어섰다. 그리고 이태호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흥분으로 가득 찼다."내가 여기 태성시에 머문지도 한참 됐는데 왜 서의당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지? 게다가 서의당에서는 왜 나를 죽이려고 들죠?"이태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의혹을 제기했다."내 기억으로는 너희 서의당의 노여움을 산 적이 없는데."전다민은 이실직고했다."주인님, 우리 서의당은 태성시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부는 홍성시에 있어요. 홍성시에는 파벌도 많은데 이전에 서의당도 꽤나 잘 나갔어요. 그런데 전임 당주가 죽은 후에 서의당에는 고수들이 적어졌어요. 하여 지금은 눈치 살피며 조심스럽게 생존하는 수밖에 없어요!"여기까지 말한 전다민은 한 숨을 돌리더니 계속하여 말했다."그러다 후에 서의당이 작은 일 때문에 혈인당의 노여움을 산 적이 있었죠. 혈인당 무리들은 그걸 트집 잡아 자기들한테 귀순하여 수하의 세력이 돼라 했어요. 가부는 서의당을 지키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매달 일정한 양의 조공을 바치고 그들의 뜻에 따라 일을 처리하겠다고 승낙했어요!"나씨 아줌마도 곁들어 말했다."이번에도 혈인당에서 저희들을 시켜 주인님을 살해하라고 협박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온 게에요!"그 말을 듣고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또 혈인당이네, 허허, 저번에 혈인당에서 향무당을 도와 용의당을 소멸하려는 걸 내가 그들의 고수들을 죽였다고 그걸로 나한테 원한을 품은 것이군"여기까지 말한 이태호는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본래는 그놈들 몇몇을 죽이면 내가 함부로 상대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식되어 더 이상 나를 건드리지 못할 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밑도 끝도 없이 달라붙을 줄이야. 보아하니 아예 완전히 뿌리를 뽑아 놓아야겠어!"그 말을 들은 전다민은 속으로 기뻐하며 말했다."주인님을 끝내 찾았네요. 가부께서도 말씀하셨어
"나희라고 해요. 다들 나씨 아줌마라 하죠!"그 둘은 자신을 소개했다.전다민도 잇달아 말했다."신전 주인님, 저의 아빠는 전창민이라고 해요.""전창민?"이태호는 어리둥절해서 자신도 모르게 쓴 웃음을 지었다."왜 다들 창민이란 이름을 짓기 좋아하죠?""창민이란 이름에 문제가 있어요?"그 말을 들은 나씨 아줌마는 약간 의혹스러워했다."아, 별문제는 없어요!"이태호는 겸연쩍게 웃으며 하현우의 아버지의 이름이 하창민이고 전다민의 아버지 이름이 전창민이라고 하니 속으로 약간 이상함을 느꼈다.전다민은 잠시 생각하더니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신전 주인님의 뜻은 주인님을 찾았다는 사실을 아직 아버지한테 알리지 말라는 거예요? 만약 전화가 와서 묻는다면 어쩌죠?"나씨 아줌마도 곁들어 말했다."맞아요. 아까 오후에 이미 주인님의 거처를 알아냈다고 말했으니 아마 내일쯤이면 전화로 상황을 물어볼 거예요!"이태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그제야 입을 열었다."이렇게 해요. 당신들은 일단 하룻밤 머물 곳을 찾아요. 그리고 내일에 아줌마는 먼저 전화를 걸어 당신들이 나의 상대가 안 되어 아줌마는 큰 상처를 입고 전다민은 나한테 잡혔다고 해요. 그리고 내일 저녁에 시외 숲속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전창민보고 사람을 데리고 전다민을 구하러 오라고 해요. 만약 오지 않으면 다 죽여버린다고 전해요!""아, 그러면 아빠가 놀라지 않을까요?"그 말을 들은 전다민은 순간 놀라서 이 신전 주인이 자신의 신분이 폭로하지 못하게 하려고 이런 거짓말도 스스럼없이 지어낸다고 생각했다.나씨 아줌마도 곰곰이 생각하더니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다."전 당주가 서의당 사람을 이끌고 올 가능성은 있어요. 다만 걱정되는 건 만약 전다민이 납치됐다는 걸 알면 혈인당 사람들을 찾아가지 않을까요? 그러면 혈인당에서도 사람을 보낼 수 있잖아요?"전다민은 직설적으로 말했다."그럴 리 없어요. 혈인당 사람들이 원래 저희들을 이용하여 일을 처리하려 했어요. 그러니 저의 아빠가 찾아간대도 아빠의 수련이
"다민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하 이모는 깜짝 놀랐다. 이분은 신전 주인이시다. 계집애가 위아래 없이 감히 희롱하는 어조로 말을 하다니.만약 신전 주인이 화를 내시면 어떡하지?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상관없어. 맞다. 돈 있어요? 없으면 송금해 줄게요. 오늘은 늦어서 호텔에서 숙박할 수밖에 없네요."하 이모는 바로 대답했다."아닙니다. 있습니다!"하지만 전다민은 눈앞의 큰 별장을 보더니 물었다."별장이 이렇게나 큰데 빈방이 없나요? 며칠만 묵을 건데 안 되나요?"하 이모는 전다민을 째려보았다."전다민 신전 주인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신전 주인의 말에 따르면 되는 거야. 물어보면 안 되는 말들은 꺼내지도 마, 알겠지?"전다민은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미안해요. 신전 주인, 저는 집에서 오냐오냐하게 키워서 버릇이 조금 없어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만...."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내 아내와 어머니 아버지는 모두 내가 용 신전 주인인 걸 몰라요. 태성시의 용의당도 내 세력인 걸 모르고요. 그래서 두 분이 여기에서 살게 되면 가족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래요!""맞는 말이에요. 신전 주인께서 아내한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난감하겠네요. 밤중에 여자 두 명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는 것인데, 일찍 쉬세요. 그럼 우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하 이모는 말을 마치고 이태호와 인사를 했다."그래, 일찍 들어가서 쉬어요!"이태호는 손을 흔들어 작별했다.하 이모는 전다민을 데리고 떠났다."혈인당이 우리더러 죽이라고 한 이태호가 용신전의 신전 주인이라니!"산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는 하 이모는 감탄했다.전다민이 말했다."방금 전 나와 맞붙은 그 펀치는 힘을 쓰지 않은 것이 분명해. 아니면 난 이미 죽었을지도 몰라."하 이모는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젊으신 줄은 몰랐어!""맞아, 젊고 잘생겼어!"전다민은 말을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아깝다. 이렇게 젊고 잘생겼고 신전 주인 이 신데 이미
"정희주, 저기 호텔이 있는데 우리 그냥 거기서 자자. 어때?"서건우는 사람들이 다 가버리자, 정희주의 허리를 끌어안아 검은 스타킹을 입은 다리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정희주는 이 말을 듣고 얌전한척 내숭을 떨었다."에이, 우리 방금 만나서 사귀기로 했는데 바로 호텔로 가는 건 좀 그렇지 않아? 그리고 나한테 별장을 사준다고 했잖아, 아직 안 샀는걸!"서건우는 더 세게 끌어안았다."자기야 걱정하지 마, 고작 별장이잖아? 나 서건우는 돈이 많아. 시간도 늦었는데 우리 오늘 저녁에 잘 쉬고 내일 날 밝는 대로 별장 사러 가자. 됐지?""그럼, 좋아!"정희주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아이고, 오늘 저녁에 많이 마셔서 머리가 어지럽네. 호텔에서 묵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아. 일찍 쉬는 게 좋겠어!"서건우는 정희주를 부축하며 마음속으로 기뻐 날뛰었다."그래그래, 우리 일찍 쉬자. 나 꿈에서도 너를 끌어안고 자고 싶었어."정희주는 생각하다가 또다시 불평했다."이태호는 정말 괘씸해. 결혼식에서도 창피를 주었고 번마다 내 체면을 깎아내리기만 해. 하지만 너무 강해서 전에 킬러를 고용했었는데도 오히려 킬러들이 당했더라고!"서건우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죽이고 싶은 거야? 아니지? 너희 둘 몇 년이나 사귄 감정이 있는데!"정희주는 말했다."흥, 그가 옛정을 봐주지 않는 거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때리지 않나 사과하라고 강요하지 않나. 진작부터 그를 죽이고 싶었어."서건우는 이 말을 듣고 차갑게 웃었다."이렇게 죽이고 싶어 하면 내가 도와줄게!"정희주는 서건우를 보더니 궁금해서 물었다."됐어. 그놈 싸움도 잘하고 집에 경비원도 많이 고용했어. 용의당 당주와도 사이가 좋아서 죽이기가 쉽지 않을 거야!" 서건우는 건방지게 웃었다. "허허, 걱정마. 내가 해외에서 돈만 벌었다고 생각하니? 내 아래에 사람이 꽤 있어. 내가 원한다면 이 태성시도 내 손안에 넣을 수 있어. 정희주 나를 낮잡아 보지마, 지금의 서건우는 이
이튿날 이태호는 아침 일찍 일어났다.나온 후 신수민을 불러서 신씨 집안으로 운전해 갔다.대문에 거의 도착할 때쯤 신수연이 대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헤헤, 할머니가 나더러 방문장을 두 장 준비하라고 하셨어. 서 전왕은 우리가 누구인지 모르니까 나와 언니가 한 장씩 넣는 거야. 이렇게 하면 기회가 한 번 더 생기는 거잖아!"신수연은 차에 올라탄 후 손에 든 방문장을 흔들면서 웃으며 말했다.이태호는 웃었다."할머니는 과연 머리가 비상하셔. 하지만 우리처럼 하는 세가도 적지 않을 거야!""하는 수 없지, 해볼 수밖에. 적어도 희망은 있잖아. 손 놓고 있으면 희망마저 없는 거고."신수연은 한숨을 내쉬었다.뒷좌석에 탄 그녀는 생각하다가 이태호에게 말했다."맞다. 형부, 그날 저녁 100억의 혼수를 계좌이체 한 후 엄마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몰라요.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서 방방 뛰셨다니깐요. 그리고 그 후의 며칠 동안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았고 친분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형부가 100억의 혼수를 드렸다고 자랑하셨어요."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웃었다."맞다. 그때 어느 사람이 내가 기한 내에 드릴 수 있으면 내 발을 씻어준다고 했었는데. 기억하려나?"옆에 앉아있는 신수민은 이 말을 듣고 어깨를 들썩거렸다.신수연은 순간 난처해져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에이, 형부 아직 기억하고 있었어? 난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그냥 없던 일로 하자? 어디 처제가 형부한테 발 씻어주는 일이 있어? 남이 들으면 안 좋아."신수민은 웃으며 말했다."안 좋을 게 뭐가 있어? 발을 씻는 건데 대단한 것도 아니잖아. 우리 집 문을 닫고 있는데 누가 본다고 그래? 걱정하지 마. 다른 사람 모르게 할 거야.""언니, 너..."신수연은 말문이 막혔다."하하, 됐어. 나중에 형부라고 많이 불러주면 돼."이태호는 신수연 지금의 모습을 보고는 참지 못해 큰소리로 웃었다."좋아, 형부, 형부, 형부, 헤헤, 됐지!"신수연은 연거푸 여러 번을
이태호가 미녀 두 명을 대동하고 도착한 것을 본 제갈 용녀는 인사를 나누었다."세상에, 저 사람이 신씨 집안의 사위가 아니냐? 제갈 용녀가 인사를 했어. 여자한테 인기가 정말 많구나!"사람들은 이 장면을 보고는 부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제갈 용녀와 같은 차가운 미녀는 먼저 아는 체를 잘 하지 않으니까."우리가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나보다 더 일찍 왔네."이태호는 북새통이 된 앞을 보고는 씁쓸하게 웃었다."하하, 동생 왔어!" 용우진은 이태호가 도착한 것을 보고 웃으며 다가왔다.용지혜도 다가와서 웃으며 인사했다."이 선생님 오랜만이에요. 더 멋있어진 것 같아요!"이태호는 인사치레했다."용지혜 아가씨도 더욱 예뻐졌고 성숙해졌어요!"이태호의 말을 들은 용지혜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다.이때 백지연이 이태호를 발견하고는 흥분되어 달려와서는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와, 태호 씨 왔어요. 헤헤, 오랜만이라서 보고 싶었는데!"이태호의 입가가 부자연스럽게 떨렸다. 이 계집애 어제 점심에 같이 술을 마셨고 취해서 헛소리까지 했는데. 그런데 조금 전 오랜만이라고 한다.그리고 이 많은 사람 앞에서 친밀하게 포옹을 해왔다. 정말 이래도 되는 건지?하지만 이 계집애는 포옹한 후 바로 떨어져서 할 말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 앞에서 야단 낼 수도 없었다."그래, 우리 어제도 만났는데 뭐가 오랜만이야?"이수연은 생각도 안 하고 바로 말했다."어제같이 술 마신 거 까먹은 거야?"백지연이 말했다. "수연아 네가 뭘 몰라서 그러는 거야. 일각 여삼추라는 말이 있잖아. 오랜만이 맞잖아."옆에 서 있는 신수민은 이 말을 듣고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괴상한 표정을 지었다.제갈 용녀와 용지혜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백지은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올 줄 몰랐다. 보자마자 포옹이라니 보는 눈이 두렵지도 않은 거야?"세상에 백 아가씨와 같은 미녀가 만나자마자 포옹을 한 거야? 그 사람 누구야? 젠장, 부럽다. 잘 생기면 다야? 젠장
"흥, 이 자식 운이 좋은 것뿐이야. 의술을 좀 안다고 여기저기 병을 치료하고 다니면서 아첨하는 거지!"서문옥은 냉소를 지으며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그를 당장 찢어버리고 싶었다."그 하얀 치마 입은 여자가 신수민이라고?"서지강이 자세하게 관찰했다. 하얀 치마를 입은 여자가 부드럽고 단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전에 있던 생각들이 더욱 강해진 것만 같았다."맞아, 그 여자가 신수민이고 옆에 있는 여자는 신수연이야!"서문옥은 서지강이 가진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소개해 주었다."자매 둘이 다 이쁘게 생겼네. 다른 여자들도 이쁘고. 이 작은 태성시 안에 미녀가 이렇게 많이 있는 줄 몰랐네!"서지강이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서문옥은 기분이 나빠져서 화난 어조로 말했다."무슨 뜻이야? 약혼녀가 그 여자들보다 못하다는 뜻이야?"서지강이 바로 대답했다."아니야. 그들을 어떻게 너와 비교해? 내 마음속에는 네가 제일 이뻐!"서문옥은 인제야 웃었다."흥, 이래야지!"서지강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서태호, 며칠만 더 득의양양해라, 내가 꼭 기회를 찾아서 네 아내를 가질 거야. 그때 가서 너의 표정을 꼭 한번 보고 싶구나. 나 서지강과 겨루다니 아직 멀었어!백지연이 포옹을 해 와서 이태호는 난처해졌다.백진수가 옆에서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한 이태호는 백지연에게 말했다."백 아가씨, 너는 성주부의 아가씨야. 이런 말 하기 조심스러운데, 달려와서 껴안는 행동을 안 했으면 좋겠어. 너의 아버지도 안 좋아하실 거야!"이태호는 똑똑히 기억했다. 비록 그가 백진수의 목숨을 구해줬지만, 백진수는 감옥에서 나온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백지연을 세가의 도련님에게 시집보내고 싶어 했다.이렇게 입을 연 것도 백진수가 자신을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백진수는 그저 옆에서 기분 좋게 웃더니 입을 열었다."허허, 무방하네. 내 딸은 원래 성격이 이 모양이야. 조금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