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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장

서건우는 기회가 온 것을 알아채고 바로 술잔을 들고 정희주 곁에 앉으며 말했다.

"희주야, 너무 상심해 하지 말아. 이태호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걔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너도 집착할 이유가 없지 않냐?"

여기까지 말한 서건우는 잠깐 멈췄다가 계속하여 말했다.

"그리고 걔랑 같이 있을 바에는 나랑 같이 있는 게 더 낫지. 나랑 같이 있으면 확연컨대 너한테 잘해줄 자신이 있어. 앞으로 네가 먹고 싶고 사고 싶은 거 다 문제가 아니야!"

정희주는 서건우를 물끄러미 보더니 표정이 약간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서건우가 약간 뚱뚱한 데다 잘생긴 면을 놓고 봐도 이태호보다 못했다.

가장 관건적인 것은 설령 서건우가 외국에 나가 돈을 좀 벌어 페라리 같은 호화 차량을 몰고 다닌다 해도 현재 이태호보다는 부유하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경 지금의 이태호는 태성시에서 내로라하는 인맥을 가져 앞으로 혹시 몰라 백지연과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성주부도 이태호의 것이 되니 말이다.

하여 서건우 같은 돈깨나 있다는 사람도 이태호와 비교하면 거리가 멀었다.

그녀는 겸연쩍게 웃으며 상대방과 잔을 마주쳤다.

"휴. 태호는 왜 나를 진정으로 용서하지 않고 나를 받아주지 않지? 왜 내가 이쁘지 않아?"

서건우는 한 손을 정희주의 다리에 슬며시 올려놓더니 웃으며 말했다.

"이뻐, 얼마나 이쁘고 얼마나 섹시 한데 못생길 리가 있어? 내 마음속에서 너는 내 여자야, 네가 가지고 싶은 걸 다 줄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정희주는 비웃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큰소리치지 마, 내가 별장 갖고 싶다 해도 줄 수 있어?"

"하하!"

하지만 서건우는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희주야, 네가 내 여자친구가 되어준다면 별장 한 채 뿐이겠어, 열 채라도 줄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정희주의 속이 뜨끔했다. 설마 서건우가 그녀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돈이 많다는 말인가?

한편 이태호는 신수민과 몰래 카톡 답장을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야 이문선을 보고 말했다.

"문선아, 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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