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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우와, 몇 억이나 되는 차를 몰고 온 사람이 대체 누구야?"

백무빈은 눈빛을 반짝거리고 있었다.

"내 월급이 그리 낮은 편은 아니지만 적금넣고 집을 장만하는 것조차도 빠듯하다 보니 와이프도 없는데 이런 차를 만져만 봐도 원이 없겠다,"

"이태호 아니야?"

차에서 내리는 이태호를 멍하니 바라보며 소홍은 입을 쩍 벌렸다.

장재원이 말했다.

"지금의 이태호는 일반 사람들이 넘볼 만한 인물이 아니야, 살고 있는 별장만해도 몇백억인지라 몰고 온 저 차는 그저 겸손해 보이려고 타는 거야."

"그렇게나 부자야?"

석방된지도 얼마 안 된 이태호가 상상도 못 할 가격대의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니! 소홍과 백무빈을 비롯한 친구들은 경악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너희들이야 잘 몰라서 그렇지, 일류 명문인 용씨네와 제갈씨네와도 자주 오가는 사이야, 성주부의 아가씨도 이태호를 쫓아 다니며 구애하고 있거든."

장재원은 정희주를 곁눈질하며 코웃음을 쳤다.

"근데 이태호는 별로 눈길도 안 주더라고, 와이프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는 신씨네 첫 째 아가씨인 신수민이니 말이야,"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아주 딱 맞아 떨어지네, 얼마나 고되게 살아왔는데 이제야 꽃길이 피어서 다행이야."

이문선은 진심으로 이태호를 축복하고 있었다.

"문선아, 너도 왔구나."

이태호는 이문선을 보자 너무 기쁜 나머지 목소리 톤도 올라갔다.

"응, 감옥에서 나왔다는 소식만 듣고 전화번호가 없으니 연락도 못했었어."

이문선은 미소를 지었다.

"우리 좀 이따 전화번호 교환해서 자주 연락하자."

이태호는 싱글벙글해졌다.

그러나 곧이어 옆에서 본인을 눈여겨보고 있는 정희주를 발견한 이태호는 얼굴을 찌푸리며 장재원에게 물었다.

"재원아, 정희주는 여기에 왜 나타난 거야?"

그날 결혼식에서 큰 난장판이 일어난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장재원과 김지영이

오늘 이런 자리에 정희주가 온다는 얘기를 꺼내지도 않았다는 사실에 이태호는 화가 났다.

그한테 있어서 보기만 해도 구역질나는 정희주가 있다고 했었으면 바로 거절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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