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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후!"

백지연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나를 미워하지만 않으면 괜찮아, 신수민은 질투를 하는 사람도, 속이 좁은 사람도 아니고 사람이 너그러워서 그나마 다행이야, 안 그럼 나중에 태호 오빠한테 시집을 갔었어봐, 고생길이 훤할 게 뻔하잖아."

경호원들은 눈빛을 교환하며 괴이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경호원들과 백지연은 다시 차에 타서 집으로 향했다.

백지연을 보자 정원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던 백진수는 이마를 찌푸렸다.

"지연, 술자리를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대낮에 술냄새를 풍기고 뭐하는 짓이야? 이태호한테 간 거 아니었어?"

백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갔는데 집에 없었어, 물어 보니까 신씨네에서 점심 먹고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갔던 거야, 기분도 좋아졌으니까 그냥 한 잔 받은 것 뿐이야."

"그래!"

백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딸을 교육했다.

"그래도 여자애가 밖에선 웬만하면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게 좋아, 얼마나 위험한 세상인데, 피치 못할 장소면 적당히 마시면 되고, 넌 주량도 약한데 사람 잘못 만나면 위험해 질수가 있잖아."

백지연은 아버지를 째려 보았다.

"주량이 강해 지려면 술을 마셔야 될 거 아니야! 오늘은 그냥 기분이 좋아서 좀 마신 걸가지고 시시콜콜 잔소리는!"

방에 돌아온 백지연은 샤워를 하고 나와 침대에 누웠다.

"태호 오빠가 나를 들어안고 윗층까지 올라갔다니."

"나를 품에 안은 오빠가 심장이 두근거리긴 했을 까? 술에 취한 내볼에 몰래 뽀뽀라도 한 건 아닌가? 정말로 그랬으면 얼마나 좋아?"

"아닐 거야, 압뒤가 꽉 막힌 답답이라 그렇게 행동할 사람이 아니니까."

부끄러웠다 달콤했다를 반복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백지연은 침대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었다.

그 시각 집에 도착한 정희주는 옷장을 열고 섹시한 짧은 치마와 섹시한 블랙 스타킹을 골랐다.

거울에 비춰보며 만족스러웠던 그녀는 매혹적인 메이크업까지 마치고 약속시간을 기다렸다.

"엄마, 아빠, 저녁엔 나가서 먹을 거야."

시간이 다가오자 정희주는 아래층으로 내려와 부모님에게 밖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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