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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신수연은 멈칫했다.

"아니, 그럴리가, 술에 취하고 나서 바로 잠에 들었어, 하하."

"한시름 놓았네."

사실상 신씨네 사람들이 소문이라도 낼 까 시험 삼아 물어 본건데 반응을 보니 당분간은 입밖에 내지 않을 거란 걸 확신하자 백지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두 사람은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어머, 아가씨 일어나셨네요."

백지연이 내려오자 소지민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후에 술을 좀 많이 마신 것 같아 제가 사람 시켜서 이층으로 부측하라고 했었어요, 아 참, 아가씨가 데려온 경호원들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어요."

백지연은 생긋 웃으며 답했다.

"제가 실수했네요, 처음 식사 하러 온 건데 기분이 업돼 가지고 이렇게 폐를 끼치다니 참으로 죄송합니다."

"별 말씀을요, 아가씨가 와 주는것만으로도 엄청 영광이었으니 연연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소지민은 자상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너무 고마워요, 다음에 시간 날 때 또 올게요."

백지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발걸음을 욺직였다. 소지민과 신수연도 뒤를 따라 차에 탈 때까지 배웅해 주었다.

운행하여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백지연은 경호원들더러 차를 길가에 세우라고 하고는 함께 하차했다.

"아가씨, 뭐 급한 일이라도 있어요?"

경호원들은 갑자기 차를 세우라는 백지연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 보았다.

그러자 백지연이 입을 열었다.

"오늘 점심에 밥 먹을 때 너희들이 옆에 있었지?"

"그럼요, 아가씨."

경호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백지연은 생글거리며 명령했다.

"내가 술에 취해서 무슨 짓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자세하게 떠올려 봐,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면 더 좋고."

"그럼 제가 아가씨 역할을 맡을 게요."

배우가 꿈이었던 한 경호원이 연기를 해도 된다는 기회가 찾아온 김에 재빨리 손을 번쩍 치켜 들었다.

곧이어 경호원들은 거리 대복판에서 백지연에게 상황을 재연해 주었다.

이태호의 허벅지를 껴안고 누워서 별소리도 해댔던 자신의 행동을 지켜보자 백지연은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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