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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작가: 불언불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06-04 18:00:00
"누가 자기더러 오라는데? 백지연이 벌써 잠에서 깬거야?"

이태호가 전화를 끊자 신수민이 묻고 있었다.

이태호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동창인데 한 친구가 귀국했다고 저녁에 술집에서 한 잔하자고 그러네, 휴, 가고 싶진 않은데 안 가면 성가셔서 말이야."

잠시 주춤하다 이태호는 신수민에게 제안했다.

"자기도 같이 갈래? 우리 예쁜 와이프를 소개도 시켜 줄 겸, 내 옆에 최고의 미녀가 함께 하면 나도 체면이 제대로 설 것 같은데."

신수민은 의외로 거절하고 있었다.

"당신 친구들과는 친한 사이도 아니여서 분위기만 망칠 거야, 나는 안 갈래, 집에서 은재랑 놀면서 기다리고 있을 게, 재밌게 놀다 와."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곤 천년묵은 영지버섯을 신수민에게 건넸다.

"아쉽구만, 이건 엄지손가락만한 크기로 썰어서 보관해 둬, 마실때마다 한 조각씩 우려서 마시면 돼, 부모님은 연세도 있으시니까 딱 한 조각만 마시면 되고 자기는 두 조각씩 우려서 마시도록 해, 처음엔 몸에 적응이 잘 안 돼서 좀 쑤실 거야, 일반적인 현상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알았지?"

신수민은 새침하게 이태호를 흘겼다.

"알았어, 그리고 시간 될때 전에 얘기했던 발차기나 주먹질을 가르쳐 줘야 돼, 까먹지 마."

"넵, 명 받들겠습니다, 근데 우리 자기 진짜로 수련을 시작하게 되면 일에 대한 태도마냥 엄청 부지런 할 듯, 사람들이 말하길 당신은 거의 일 중독이라고 하던데?"

이태호는 히죽히죽 웃었다.

신수민은 우쭐거렸다.

"당연한 거 아니야? 난 뭐든 진지하게 열심히 하는 사람이야."

그 시각 백지연은 신씨네 집에서 깨어났다.

"어, 여긴 어디지?"

백지연은 낯선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벌떡 일어나 걸터앉았다.

회상을 해보니 신씨네에서 술을 한두잔 들이키다가 취했다는 사실외에 중도에 벌어진 많은 일들은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안정을 찾은 후 신발을 신고 시간을 확인한 백지연은 아래층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계단 입구까지 걸어온 백지연은 신수연과 소지민이 본인 얘기를 속닥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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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후 요광섬의 정원에서 이태호는 한가하게 흔들의자에 누워서 영화(靈火) 도첩을 보고 있었다.각종 천지의 영화와 관련된 형상과 특성을 자세히 소개한 책자였다.“구유이화(九幽離火), 영화 랭킹 20위, 어두운 기운이 짙은 곳에 있고 수사의 원신을 불태우는 특성이 있으며 단약을 만드는 데 특별한 효과가 있다.”“남명치화(南明炽火), 영화 랭킹 10위, 경금의 기운이 왕성한 곳에 있고 만물을 불태울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수사가 이것을 정복해서 무기 신통을 단련시킬 수 있다.”“...”각종 천지의 영화를 수록한 책자를 통해 이태호는 안목을 넓혔고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창란 세계에는 수십 가지의 영화가 존재하고 영화의 가치는 영보 못지않았다.주작지화(朱雀之火), 봉황진염(鳳凰眞炎) 등 화염은 호도신병(護道神兵) 등급에 견줄만한 영물이었다.이런 영물은 원고 시대에만 나타난 적이 있다고 기록되었다.이태호는 책자를 보면서 눈에 빛이 번쩍거렸고 마음이 설렜다.청련이화의 신통을 소성 경지로 수련하려면 반드시 영화 두 가지를 삼켜야 하고, 대성 경지로 수련하려면 영화 아홉 가지를 삼켜야 했다.심지어 이화 성왕은 청련이화가 계속 천지의 영화를 삼킨다면 신통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고 언젠가 선화(仙火)를 생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때 가서 손만 흔들어도 천지를 불태우고 구유(九幽)를 꿰뚫을 수 있으며 허공을 태울 수 있다. 아마 성황급, 심지어 위선급의 수사마저 피를 흘리고 죽을 것이다.이태호가 한창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고 있을 때 갑자기 허리에 찬 영패가 진동하였다.그가 신식으로 훑어보니 얼굴에 바로 희색을 띠었다.“어? 천지의 영화에 대한 소식이 있네?”종문의 미션궁에서 영패를 통해 그가 발표한 미션을 수락한 제자가 있다는 소식을 전달하였다.이 사실을 알게 된 이태호는 바로 하늘로 솟아오르고 종문의 미션궁으로 달려갔다.미션궁은 요광섬에서 불과 20리도 안 되는 거리에 있어서 이태호가 눈 깜짝할 사이에 바로 도착했다.미션궁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8화

    지위를 따지면 6급 연단사는 일반 정예 제자보다 높았고 대부분은 종문 장로의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단당의 6급 연단사가 많아지면 틀림없이 윤하영의 부담을 대대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녀는 더 많은 시간을 이용해서 수련하거나 단도를 깨닫고 더 높은 연단사의 경지에 도전할 수 있다.동시에 6급 연단사가 많아지면 앞으로 7급 연단사로 될 수 있고 종문의 실력을 키울 수 있다.어쨌든 윤하영은 이태호를 따라서 중주로 갈 계획이었다. 그녀는 태일종 단당의 장로이고 제6봉의 봉주로서 떠나기 전에 종문을 위해 차세대의 7급 연단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저녁 무렵에. 이태호가 강의를 마친 후 잠긴 목을 가다듬고 천천히 단상에서 일어났다.현장에 있는 백여 명의 연단사들이 이를 보고 서서히 돈오의 상태에서 깨어났다. 그러고 나서 모두 일어나서 포권을 취하고 감사를 표하였다.“이 장로님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오늘 이 장로님의 가르침을 받고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이태호의 강의를 통해 단당 연단사들은 많은 수확을 얻었다.특히 십여 명이 5급 연단사에서 6급 연단사로 진급하여 단당의 역량을 대폭으로 강화하였다.동시에 몇몇 중급 6급 연단사는 이태호의 연단 심득과 경험을 들은 후 고급 6급 연단사로 진급하는 데 성공했다.이에 이태호는 소탈하게 웃었다.“허허. 저도 보람이 있네요.”이태호는 말을 마치고 대전 밖의 하늘을 보니 이미 저녁 무렵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입을 열었다.“여러분이 모두 깨달은 바가 있으니 저도 더 이상 단당에 머물지 않겠어요.”이제 강의가 끝났으니 그도 곧 다가올 성공 전장을 위해 충분한 준비를 해야 했다.이 짧은 시일 내에 그는 계속 경지를 돌파할 수 없다.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을영단 등 영약의 도움이 있다고 해도 하루아침에 돌파할 수는 없을 것이다.시간이 보름 남짓 남았으니 폐관 수련할 수도 없었다. 이태호는 이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7화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한 대전에 이태호의 우렁찬 말소리만 울려 퍼졌다.주변에 금련이 솟아오르거나 꽃이 떨어지는 천지의 이상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이태호는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그는 당시 자신이 5급 연단사에서 6급 연단사로로 진급할 때 얻은 연단의 심득과 경험을 남김없이 말했다.현장에 있는 단당 연단사들도 중요한 내용을 놓칠세라 주의 깊게 들었다.“한마디로 말하면 단도는 어렵지 않습니다. 영약의 약리를 숙지하고 단도를 깨달으면...”백여 명의 연단사들은 이태호의 설명에 빠져들었다.이태호가 묘한 부분을 설명할 때 어떤 연단사는 갑자기 깨달은 표정을 지으면서 흥분해서 어쩔 줄을 몰라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그런 거였구나! 하하, 나 깨달았어!”그러면서 훤칠한 몸매에 40대 중반 되어 보이는 중년 남자가 재빨리 단로와 영약을 꺼내고 그 자리에서 단약을 만들기 시작했다.단상에 있는 이태호는 이를 보고 제지하지 않았다.그는 이 고급 5급 연단사인 중년 남자가 곧 진급하게 된다는 것을 눈치챘다.아니나 다를까.그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년 남자는 영약을 꺼낸 후 두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단로를 발동하였다. 그러고 나서 영약을 차례대로 단로에 넣었는데 반 시진 만에 단로에서 짙은 향기가 났다.이어서 눈부신 빛을 내뿜은 6급 단약 두 알이 단로에서 천천히 올라왔다.중년 남자는 성공적으로 만든 6급 단약을 보자 이마에 맺힌 땀을 닦을 겨를도 없이 벌떡 일어나서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감사합니다. 이 장로님의 설명 덕분에 저는 6급 단약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옆에 있는 연단사들은 이를 보고 일제히 축하 인사를 하였다.“헐! 자네가 성공적으로 6급 단약을 만들었어?!”“어머나, 고 씨의 운이 너무 좋구나.”“...”이태호는 누군가가 즉석에서 6급 연단사로 진급한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했다.당시 그가 천청종에서 창란 세계로 건너온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단탑에서 통관하고 있을 때 영약의 약리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6화

    이태호의 말에 윤하영은 의아해했다.비록 그녀의 내공은 그다지 높지 않고 9급 성자 경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한 산봉우리의 봉주이고 종문에서의 지위는 종주 선우정혁 다음으로 높았다. 그리고 그녀는 단당의 장로여서 자원, 단약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종문 내에 그녀의 제자로 되고 싶은 사람들이 부지기수였다.그러나 이태호에게 거절당했다.윤하영의 얼굴에 노기가 어렸다. 어제 요광섬에 찾아갔을 때 그녀는 중주로 가기 위해 자세를 너무 낮춰서 이태호가 얕잡아 보는 것 같았다.화난 윤하영을 보자 이태호는 오해가 생길까 봐 바로 설명했다.“얼마 전에 종주님이 은재를 제자로 삼았어요.”종주가 먼저 신은재를 제자로 삼았다는 소식을 듣자 윤하영의 화는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녀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그렇구나. 따님의 천부적 자질이 너무 출중한가 보다. 그렇지 않으면 종주님이 직접 나서서 제자로 삼지 않았을 거야.”이태호는 그녀의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소만 지었다.신은재의 자질과 근골에 대해 요광섬에 있는 사람들과 선우정혁만 알고 있었다.선골 도기를 가진 자는 신선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이 소식이 퍼진다면 흑심을 품은 자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창란 세계는 무척 광활해서 많은 이단적인 종문이나 사악한 공법이 있어서 타인의 자질을 빼앗거나 근골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그가 신은재의 자질을 요광섬 밖으로 알리지 않는 것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이태호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을 보자 윤하영도 계속 추궁하지 않았다.그녀는 앞장서서 이태호를 단당의 대전으로 안내했다....얼마 후 세 사람은 단당의 대전에 이르렀다.윤하영은 대전에 걸린 동종을 치면서 단당의 연단사들을 소집하였다.“땅땅땅...”종소리가 울리면서 여러 갈래의 빛줄기가 날아왔다.잠시 후 대전에 백여 명의 연단사가 나타났다.높은 단상에 앉아 있는 이태호는 연단사들의 허리에 찬 종문에서 나눠준 연단사 등급을 새긴 영패를 바라보았다. 그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5화

    이태호는 종문에 입문한 지 반년 만에 7급 연단사로 되어 오래전부터 7급 연단사로 된 윤하영과 견줄만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더욱 중요한 것은 이태호가 단탑의 단도 전승을 물려받았기에 앞으로 8급 연단사, 심지어 9급 연단사로 될 수도 있다.그래서 종문 내의 수많은 연단사는 모두 이태호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윤하영은 속에서 열불이 났다.단당의 연단사들은 요광섬으로 들어갈 수 없기에 매일 단당의 장로이면서 제6봉의 봉주인 그녀의 앞에서 주절거렸다.게다가 이태호가 이번 종문 겨루기 대회에서 1위를 해서 유례없는 최고의 천부적 자질을 선보였다.연단사들은 이태호가 이후에 종문을 떠나면 가르침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그래서 그동안 연단사들은 우르르 윤하영을 에워싸고 이태호를 청하라고 부탁했다.그래서 윤하영은 할 수 없이 이태호의 영패로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윤하영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느낀 이태호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았다. 그는 광기 어린 연단사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어떤 연단사이든 고급 연단사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바로 진급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참된 말 한마디면 도를 깨달을 수 있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잠깐 얘기를 나눈 후 윤하영은 이태호 옆에 있는 신은재를 발견했다.9급 성자 경지인 봉주로서 그녀의 감지력은 강대해서 신은재의 내공이 2급 존황 경지에 이른 것을 한눈에 알아챘다.신은재의 앳된 동글한 얼굴을 보면 대략 여덟, 아홉 살로 되어 보였다. 이에 윤하영은 깜짝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는 놀란 말투로 물었다.“이 도우의 따님인가?”“맞아요.”이태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제 딸이에요. 신은재라고 하고 이제 여덟 살이에요.”신은재를 소개한 후 이태호는 신은재에게 말했다.“은재야, 어서 윤 봉주님께 인사드려야지.”신은재는 기특하게 윤하영을 향해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윤 봉주님, 안녕하세요.”윤하영은 다급히 대답하고 나서 놀라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4화

    그들은 달이 나뭇가지에 걸릴 때까지 마시고 연회를 마쳤다....이튿날 아침.이태호는 상쾌한 모습으로 방에서 나왔다. 그는 정원에서 권법으로 몸을 풀었다.몸을 방금 풀자 몸에 있는 종문의 영패가 갑자기 진동하였다.이를 본 이태호는 다급히 신식으로 훑어보자 원래 제6봉의 봉주 윤하영이 단당에 와서 연단 장로들에게 강의하라는 소식이었다.영패에서 신식을 거둔 후 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7급 연단사로 진급해서 단당의 장로로 된 후 여태까지 종문의 단당에 가서 단약을 만든 적이 없었다.이번에 윤하영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선우정혁이 자신을 단당 장로로 직접 임명한 사실을 까마득히 잊었을 것이다.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후 속으로 결정을 내렸다.‘됐어. 수련도 휴식과 병행해야지. 성공 전장까지 20일밖에 남지 않았어. 내가 폐관 수련한다고 해도 3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기는 어려울 거야. 차라리 기분 전환 겸 나가 보자.’오로지 수련만 하고 내공이 너무 빨리 증진하면 도리어 기초를 상하고 내공이 불안정하게 된다. 자칫하면 경지만 높고 전투력이 없는 폐물로 된다.예전에 방금 입문했을 때 덮어놓고 수련만 할 수 있지만 성자 경지에 들어선 후 작은 경지를 돌파하려면 강제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기연이 있어야 했다.그것은 성자급 수사와 존황급 수사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성자급 수사는 천지의 힘을 위주로 수련해야 했다.그러나 천지의 힘을 쌓으려면 수사가 천지의 이치를 깨달아야 하고 원신을 인도해서 도운을 터득해야 하는데 모두 강제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방에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은 후 대청에 와서 신수민 등에게 물었다.“수민, 지연, 정연, 그리고 유하 씨, 나와 같이 기분 전환 겸 단당 구경하러 갈래?”네 여인들은 태일종에 입문한 후 이태호와의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느껴서 그런지 요새는 수련에만 몰두하였다.게다가 지금 요광섬에 각종 영단과 풍부한 수행 자원이 있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3화

    정원에서. 대장로는 고개를 들고 뒷산의 산꼭대기에 나타난 영기의 소용돌이를 바라보면서 경탄을 금치 못했다.“자네 부녀 둘은 정말 괴물이야.”이에 남두식도 맞장구를 쳤다.“그러게 말이야. 태호가 방금 우리 천청종에 왔을 때 무황급 수사에 불과했는데 짧은 시간에 우리를 데리고 창란 세계로 왔고 태일종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또 중주로 가게 됐네.”지난 일들을 회상하면서 남두식은 탄식해 마지않았다. 사람과 사람의 격차가 이렇게 클 수 있단 말인가?당시 그는 천청종의 종주였고 이태호는 방금 무황 경지로 돌파한 수사였다.신은재는 막 수련을 시작한 상황이었다.그러나 지금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였고 태일종의 젊은 세대에서 적수가 없는 존재로 되었다. 그의 딸인 신은재도 2급 존황 경지로 돌파해서 머지않아 자신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대장로와 남두식 두 사람이 감탄하고 있는 모습을 본 이태호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할 수 없죠. 워낙 천부적 재능이 뛰어나서 사용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그가 존황 경지로 돌파한 후 혼돈 신체, 이른바 신체 랭킹에서 10위 내에 드는 대단한 체질을 각성했다.신은재는 존황 경지로 돌파한 후 선골 도기(仙骨道基)를 각성하였는데 그의 혼돈 신체보다 더 훌륭한 체질이었다.중주 같은 성지에 있어도 신은재는 각 성지의 신자, 성녀로 될 자격이 있으며 성지의 어르신들이 서로 쟁탈하는 상대로 될 것이다.대장로가 이태호의 말을 들은 후 쓴 웃음을 지었다.그의 자질은 종문 내에서 중상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태호와는 아주 큰 차이가 있었다.천부적 자질은 하늘이 정한 것이라 부러워해도 소용이 없었다.이들이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뒷산의 상공에 있는 영기의 소용돌이가 점차 흩어졌고 이어서 2급 존황의 기운이 사방으로 퍼졌다.이를 본 이태호는 신은재가 성공적으로 돌파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아니나 다를까.정원에서 잠깐 기다린 사이에 한 빛줄기가 뒷산의 상공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그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2화

    이태호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자 기분이 상쾌하고 숨이 트이는 느낌이 들었다.그가 수련할수록 내공을 완성한 1급 성자 경지의 장벽이 점차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이태호는 이제 곧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끊임없이 공법을 운행하면서 태을영단의 약효를 흡수하였고 자신의 내공으로 제련하였다....이틀 후, 이태호가 태을영단의 마지막 약효를 완전히 흡수한 후 그의 기운이 갑자기 요동치면서 주변의 공간이 부서졌고 모든 것이 산산조각으로 깨졌다.그는 온몸이 지수화풍(地水火風)에 휩싸인 것처럼 같았고 보이지 않는 장벽을 느끼면서 미친 듯이 공법을 운행했다.“파하라!”그가 큰 소리를 지르는 순간, 머릿속에서 도자기가 깨지는 듯한 ‘쨍그랑’ 소리가 들렸다.이와 동시에 주변에 있는 천지의 힘은 미친 듯이 그의 체내로 밀려들어 갔다. 그의 웅장한 산악과 같은 기운이 다시 치솟아 오르면서 지극히 무시무시한 느낌을 주었다.같은 시각에 그의 내공도 1급 성자 경지에서 순조롭게 2급 성자 초기 경지로 돌파했다.이태호가 돌파한 순간, 기운이 밖으로 발산하면서 그의 주변에서 수 장 범위 내에 있는 공간을 모두 초토화시켰다.드디어 2급 성자 경지로 돌파한 이태호는 속으로 매우 기뻐했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경지가 높을수록 필요한 수행 자원도 많아졌다.특히 이태호처럼 신체를 각성한 천교는 더욱 그러했다. 자신과 같은 경지의 수사들을 짓누르고 같은 또래를 넘어서려면 수많은 수행 자원이 있어야 했다.돌파할 때 발산한 기운을 수렴한 후 이태호는 신식으로 체내를 살펴보았다. 온몸의 기혈이 들끓어 있고 심장이 천둥처럼 박동하고 있으며 피부가 건강한 구릿빛을 띠어 있어 기혈이 팽배하고 진룡처럼 단단한 느낌을 주었다.이에 이태호는 마음속으로 희열을 느꼈다.그는 일어나서 기지개를 켠 후에 연공방에서 나왔다.그러나 그가 연공방에서 나오자마자 뒷산에서 누군가 경지를 돌파하려는 기운을 내쁨고 있는 것을 느꼈다.이런 이상 현상을 감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11화

    지금 신수민 등은 아직 7급 파경단을 복용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지만 일단 가지고 있으면 유비무환 할 수 있다.잠시 휴식을 취한 후, 이태호는 다시 연천로를 달구고 단약을 정제하였다. 이번에 그는 자신을 위해 중급 7급 단약 태을영단을 정제하고자 하였다.태을영단은 중급 7급 단약으로, 성자급 수사의 내공을 증진하고 천지의 힘을 응결해 주는 효과가 있다.성자 경지로 되면 육신을 단련하고 신혼을 제련하며 내공을 증진하려면 수많은 천지의 힘이 있어야 한다.오직 육신을 금신무구(金身無垢)로 단련하여 온몸의 뼈와 피를 모두 황금빛이 나는 비범한 경지로 진화시켜야 일격에 수십 리의 영역까지 폭파할 수 있다.신혼을 양신으로 제련하면 햇빛이 두려워하지 않고 무도(武道)의 참뜻을 더욱 빨리 깨달을 수 있다.무도의 참뜻이 자신과 융합하면 성왕 경지로 돌파하는 때가 된 것이다.태을영단은 바로 성자급 수사를 도와 천지의 힘을 제련할 수 있는 단약이다. 등급이 높기 때문에 태일종 내에서 윤하영만 겨우 만들 수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탁한 기운을 천천히 내뱉었다. 그는 먼저 숨을 죽이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온몸의 기혈이 왕성해지자 연단하기 시작했다. 그가 귀한 천재지보들을 하나둘씩 연천로에 던진 후 두 손으로 결인을 하였다. 그는 마치 바람을 일으키는 풀무처럼 주변 공간에 있는 천지의 힘을 모두 끌어모았다.“촤르륵!”많은 천지의 힘이 모였고 뜨겁게 타오르는 영화는 쉴 새 없이 주변 공간을 달구었고 지글거리면서 비틀어지게 하였다. 연천로가 모든 영약을 영액으로 만든 후, 이태호는 다시 결인을 해서 체내의 단전에 있는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닷물처럼 단로에 부어 넣었다.이런 상황이 무려 수일 동안 지속되었다.이태호가 신식으로 단로에 있는 영액이 점차 모아서 형태를 이루는 것을 발견하자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마지막에 또 이틀 더 기다렸다. 연천로가 흔들거리면서 눈부신 황금빛을 뿜어내자 단로 뚜껑이 서서히 올라갔다. 다음 순간, 금단처럼 찬란하게 빛난 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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