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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백지연은 누구에게 선물 주는 것이 처음이라 긴장되었다. 혹시 신수민이 기분이 안 좋아서 안 받아 주면 어떡하나 걱정되었다.

오자마자 뜬금없이 선물 공세에 신수민의 가족에게 줄 선물 위주라서 너무 티가 났다.

신수민은 미소를 지으며 물건들을 받았다.

"백 아가씨 고마워요. 예쁘고 좋아 보이네요. 마음에 들어요."

"오세요. 여기 앉으세요!"

신수민은 시녀가 가져온 그릇을 이태호 옆자리에 세팅하라고 지시하고 의자를 놓아주었다. 백지연을 그쪽으로 안내할 생각이었다.

"수민 언니 고마워요!"

백지연은 내심 기뻐했다. 신수민은 마음이 넓잖아. 자기를 이태호 옆자리에 앉게 하다니. 이렇게 하면 자기와 신수민 두 사람 다 이태호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보아하니 신수민은 정말 괜찮은 여자였다. 이태호가 왜 그렇게 아내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언니 물건들 이리 줘요. 안으로 가져갈게!"

이때 신수연이 웃으며 방금 자신이 받은 선물과 소지민이 받은 선물을 든 채로 다가왔다.

"그래!"

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이고 물건을 건네주었고 신수연은 모든 선물들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다.

"큼큼, 백 아가씨 뭘 그렇게 많이 사 왔어요. 너무 많이 받아서 쑥스럽잖아요."

자리에 앉은 이태호는 난처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술잔을 들고 말했다.

"자, 한잔합시다!"

백지연은 이태호와의 술자리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녀는 잔에 술을 따르고는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그럼 건배 한번 해요. 우리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말을 마친 백지연은 자신의 잔을 이태호의 잔에 부딪치더니 쭉 들이켰다.

이태호는 입술이 다 떨렸다. 이 계집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사람 오해하기 쉽잖아.

하지만 이태호는 그저 난처하게 웃더니 잔에 있던 술을 비웠다.

"백 아가씨 나이는 젊은데 술은 호탕하게 잘 드시네요."

맞은 편에 앉은 신민석이 자신의 술잔에 술을 채우고 말했다.

"백 아가씨, 이번이 우리의 처음이기도 한데 제가 한 잔 드릴게요."

이번에는 백지연이 입술을 떨었다.

"좋아요. 그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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