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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무슨 상황인데? 범용이 왜 찾아왔다냐?"

청목당 보청운과 백진수는 서로 쳐다보며 이게 웬 영문이지를 몰라했다.

보청운이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백성주. 내가 자리를 피하는 게 좋지 않겠소? 만약 이태호의 눈에 띄기라도 하면 좋을 게 없어 보이오."

백진수는 생각에 잠기더니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오. 저기에 작은방이 있는데 일단 그리로 가서 잠깐 피해있소!"

보청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내 곁의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백진수는 보청운이 자리를 피한 것을 보고서야 경호원을 보고 범용을 불러들이라 했다.

"허허, 범 당주, 자네는 지금 구씨네 사업건으로 한창 바쁘겠는데 어쩐 일로 여기까지 왔소?"

범용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백진수는 저도 모르게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범용도 웃다가 그제야 입을 열었다.

"백성주님. 오늘 이렇게 찾아 온건 우리 용의당이 그렇게 무지막지한 세력이 아니고 아무런 이유 없이 다른 명문가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점을 알려주러 왔소. 그러니 안심하오!"

그 말을 듣고 백진수는 범용한테 물었다.

"그럼 구씨 집안은 어찌 된 상황이오? 왜 당신들을 건드렸다오?"

범용은 잠깐 생각하더니 그제야 입을 열었다.

"그들은 우리를 건드린 게 아니고 이 선생님을 건드린 것이오!"

"자네가 말한 사람이 이태호란 말이오?"

백진수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순간 머릿속에 이태호가 생각났다.

범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 이렇게 찾아온 건 다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건드리지 않으면 우리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러 온 것이오. 지금 우리 용의당은 그나마 만족할 만한 상황이고 큰 야심도 없소. 서로 자유롭게 발전하면 좋은 게 아니오?"

범용은 한숨을 돌리더니 계속하여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이 선생님은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존재요. 만약 누군가가 그를 건드린다면 돌을 들어 자신의 발을 찍는 격이오. 구씨 가문의 구운장이 이 선생님의 아내 신수민을 납치하여 겁탈하려고 드는 바람에 이 선생님이 명을 내리셔서 구씨 가문을 멸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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