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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독수리 나라 흑운당 조직이 소멸됐다고?"

청목당의 보청운도 이 조직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다. 이 조직은 강한 것도 있고 비록 독수리 나라가 작아도 소굴을 찾기 여간 힘든 것이 아니어서 어찌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리 쉽게 소멸됐다니.

백진수도 간신히 흥분하는 마음을 달래고 그제야 보청운에게 사실의 전후를 알려주었다.

보청운은 얘기를 다 듣고는 놀라서 입이 떡 벌어졌다.

"맙소사. 대체 이태호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전화 한 통만으로 흑운당 같은 강대한 외국의 조직 내에서 사람을 구출하고. 게다가 소굴까지 점령하다니. 정말 무서운 존재군요!"

백진수는 머리를 끄덕이며 감개무량해 했다.

"정말이지 이 자식은 한 마리의 숨겨진 용이네. 깊게도 숨었지. 이번에 우리를 도와주고 범용을 보내서 그런 말을 안 했으면 이 자식이 얼마나 강한지 몰랐을 뻔했소!"

백진운도 곁들어 말했다.

"맞아요, 형님. 백가가 말하기를 그들을 구해준 사람들이 태성시까지 호송해 주는데 아마도 모레 점심쯤이면 공항에 도착할 거래요. 전용기로요."

"전용기로 호송해 준다고? 그럼 잘 됐네. 그때 가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겠어!"

그 말을 들은 백진수는 감개무량해 마지않았다.

"형님. 이태호 이 선생님한테도 감사드려야 해요. 만약 이 선생님이 그런 친구를 소개해 주지 않았다면 내 아들이 어찌 살아남을 수 있겠어요!"

백진운도 감개무량해 마지않았다. 비록 외국에서의 사업권은 잃었지만 돈은 다시 벌면 되는 것이니 아들딸들이 살아남으면 더 이상 좋을 게 없었다.

"당연하지. 이 선생님한테 감사를 드려야 할뿐더러 방법을 강구해 그의 환심을 사야 해. 이 사람은 여간내기가 아니야. 그런 인물도 알고 지낸 사이이니 그 자신은 얼마나 강한 존재겠어!"

백진수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지금의 그로서는 백씨 집안이 태성시에서 으뜸가는 명문가가 되리라는 생각 따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생각을 집어치우니 마음이 홀가분해짐을 느꼈다.

필경 이태호 같은 인물을 놓고 말하면 태성시는 작은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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