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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신승민은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자신의 아빠가 드디어 가주의 신분으로 횡포를 놓는 멋드러진 모습에 신민석도 우쭐해졌다.

그는 가만히 있지 않고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있었다.

"이태호, 벌칙 수위 좀 높여 보는 게 어때? 우리가 지면 나하고 아버지 둘이서 알몸으로 뛰는 거고 너가 지면 와이프 데리고 알몸으로 뛰고."

그의 선을 넘는 말에 이태호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곤 이내 답했다.

"좋아, 부자지간에 나란히 창피를 당하고 싶다고 하니 그 소원 들어주도록 하지."

"이태호, 무슨 소리야? 너희들끼리 내기 할 것이지, 나는 왜 끌어들여? 난 싫어."

너무 화가 났던 신수민은 식식대며 이태호를 쏘아 보았다.

신수민에게 어느 정도의 해명을 해 줘야 안심할 거라 여긴 이태호는

그녀를 몰래 구석으로 데려와 수근거렸다.

"여보야, 우리가 이길 거니까 걱정 안 해도 돼, 용의당이 지금 소유하고 있는 그 산업은 골치 덩어리들이야, 전에 범용이 우리에게 넘기고 싶다고 누누이 얘기 했었고 말이야, 무조건 성사될 거니까 나만 믿어."

이태호가 신신당부하자 신수민도 긴가민가해졌다.

"사실이야?"

"설마 내가 자기한테 거짓말할 까봐? 백프로의 보장이 없으면 내 와이프의 알몸까지 걸고 내기하겠어."

이태호는 즉시 장담하고 있었다.

"칫, 알고는 있네."

이태호를 믿기로 한 신수민은 눈으로 흘기고 나니 화가 수그러졌다.

대화를 마친 두 사람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남편이랑 상의 끝났어? 동의할 자신 있어? 하하하"

두 사람이 돌아오자 신민석은 으쓱거리며 호탕하게 웃고 있었다.

신수민은 그의 의기양양한 모습에 기분이 언짢아졌다.

"동의 못 할게 뭐가 있어? 부자 둘 다 뚱뚱해가지고선 알몸으로 눈에 띄는 게 생각만해도 명장면일거야, 내가 꼭 이 하이라이트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 줄게."

"동의했다 이거지? 어디 한 번 지켜보지."

신민석은 자신의 자극법이 먹혀 신수민이 동의했다고 생각하며 큰 소리로 고소하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언니, 왜 그래? 정말 같이 내기하려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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