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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그러니 고개를 숙이고 물어볼 수밖에 없다.

“예전에...”

유강후는 그녀가 나은별에 대해 물어보려는 줄 알고 재빨리 답했다.

“말했듯이 나은별이랑은 아무 사이도 아니야. 좋아한 적 단 한 번도 없어.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온다연은 입술을 깨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과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묻고 싶지 않아요. 만약 죄책감 때문에 결혼하려는 거면 절대 안 할 거예요.”

“만에 하나 우리가 결혼하게 되어도 회장님을 포함한 유씨 가문 그 어떤 가족도 만나지 않을 거예요.”

유강후는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우리 아이는 온씨 성으로 짓는 게 어때? 강씨도 괜찮고.”

온다연은 어두운 눈빛으로 고개를 저었다.

“온씨는 안 좋아요.”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버림받는 것도 모자라 오랜 시간 동안 괴롭힘에 시달렸으니 이제는 온씨 성마저도 불길하게 느껴졌다.

“강씨로 해요. 아이 이름은 아저씨가 지었어요?”

유강후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듯 멈칫했다.

“아직... 외할아버지한테 여쭤보려고. 우리 엄마가 외동딸이시거든. 그러니까 이 아이가 강씨 가문의 유일한 후손인거지. 이름 짓는 것조차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실 거야.”

유강후의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질 비범한 운명이다.

그러나 지금은...

유강후는 심호흡하며 애써 마음을 진정했다.

“아직 무균실에 몇 달은 더 있어야 하니까 나중에 아이 나오면 다시 얘기하자.”

아이에 대해 말하자 온다연의 눈빛은 곧바로 부드러워졌다.

“딱 한 번 보긴 했지만 정말 괜찮을까요? 너무 작아서 무서워요...”

유강후는 몸을 숙여 그녀의 이마에 입맞춤했다.

“많이 좋아졌으니까 걱정하지 마.”

유강후는 그웬을 포함한 모든 의사, 간호사들과 비밀유지 계약서를 체결했다. 그들에게 평생 먹고살 수 있을 만큼의 금액으로 입막음을 했으니 만에 하나 이 비밀이 누설된다면 그들의 목숨이 날아가는 거나 다름없다.

그러기에 아이의 일이 새어나갈까 봐 걱정하는 것보다 지금 더 중요한 건 비슷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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