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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유강후는 그녀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참지 못하고 살짝 고개를 숙여 붉어진 그녀의 귀 끝을 가볍게 깨물며 속삭였다.

“더한 것도 이미 했는데 이 정도는 괜찮잖아?”

그는 그녀를 들어 올려 세면대 위에 올려놓고 젖은 머리카락을 천천히 정성껏 닦아주며 말했다.

“그리고 네가 내 아기를 낳아주었으니 내가 직접 돌봐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아기가 언급되자 온다연의 눈에 작은 반짝임이 더해졌다.

그녀는 기쁜 듯이 말했다.

“빨리 먹고 우리 가서 문밖에서라도 아기를 잠깐 봐요.”

그녀가 아기를 기대하는 모습이 어딘가 가슴 아팠던 유강후는 손을 그녀의 부드러운 뺨에 올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연아, 앞으로도 우리에겐 아기가 더 생길 거야.”

온다연은 그의 말이 어딘가 이상하게 들려 긴장된 눈빛으로 물었다.

“혹시 아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죠?”

유강후는 그녀를 바라봤고 눈빛에는 슬픔이 담겨있었다.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 나중에 아기가 더 많이 생길 거라고. 너도 아기를 무척 좋아하지 않아?”

온다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다.

“아기들은 너무 귀여워요. 정말 착하고 사랑스러워요.”

유강후는 그녀의 귀에 속삭이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우리 두 명 더 낳을까?”

그의 따뜻한 숨결이 온다연의 목덜미를 간지럽히자 그녀의 얼굴은 더욱 빨개졌다.

“세 명은 너무 많지 않나요?”

유강후는 부드럽게 그녀를 유혹하듯 말했다.

“아니야. 내 아기는 네가 낳아줘야만 해. 그러니까 몸을 잘 회복하고 우리 함께 노력하자.”

온다연은 얼굴이 더욱 빨개졌고 목까지 빨개졌으며 부끄러운 듯 작게 말했다.

“제발 그만 말해요...”

하지만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강후가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덮으며 깊은 키스를 나눴다.

공간 안은 속삭임과 그의 낮고 부드러운 유혹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한참 후 유강후의 품에 안겨 나온 온다연은 입술이 빨갛게 부풀고 한쪽이 살짝 트여 있었다.

죽을 한 입 마셨지만 아픈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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