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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유강후는 그녀가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가장 좋아해서 참지 못하고 그녀를 꼭 붙들어 찐하게 입을 맞추고 나서야 말했다.

“계약 세 가지 맺자고 했지? 남은 두 가지는?”

온다연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그리고 저도 제 친구가 있는데 제가 친구들을 사귀는 걸 막지 말아 줘요.”

유강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그래.”

입으로는 그렇게 대답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천만 가지 대책들이 떠올랐다. 각각의 계획이 그녀를 벗어날 수 없는 덫으로 가둘 생각이었다.

“세 번째는 뭐지?”

온다연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아기가 좀 더 괜찮아지면 저도 정상적으로 일을 하거나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마치 유강후가 동의하지 않을까 두려운 듯 온다연은 얼른 덧붙였다.

“만약 아저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아기를 데리고 아저씨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갈 거예요.”

유강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일하거나 학교에 다니는 거 허락할게.”

그에게는 친구 사귀는 문제보다 일이든 학교든 훨씬 통제하기 쉬운 일이었다. 특히나 임혜린 같은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친구는 온다연에게서 멀리 떨어지게 할 생각이었다.

온다연은 그가 너무 쉽게 동의하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해하며 물었다.

“동의한다고요? 그렇게 빨리요?”

유강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소용이 있어? 어차피 몰래 할 거잖아.”

온다연은 가느다란 손가락을 꼬며 조용히 대답했다.

“알고 있다면 됐어요.”

그때 이권이 밖에서 들어왔다.

“셋째 도련님, 주희 씨의 상태가 좀 나아졌습니다. 헌혈자도 몇 명 도착해서 이제 온다연 씨도 안심하셔도 됩니다. 또한, 혈액 전문의도 국내에 도착했습니다. 앞으로 두 시간 정도면 경원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주희 씨도 운이 참 좋네요. 이 정도로도 살아남다니!”

온다연은 그 말을 듣고 가슴에 걸려 있던 돌이 한순간에 내려앉았다.

유강후는 그녀의 손을 꽉 쥐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안심됐어?”

온다연은 침대에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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