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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옆에 있던 염지호는 깜짝 놀라 서둘러 염지훈을 떼어내며 웃음을 띄웠다.

“유 대표님, 제 동생이 철이 없습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제가 대신 사과드리겠습니다.”

“온다연 씨의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널 뻔하여 제 동생이 고양이를 치료하러 데리고 온 것뿐입니다.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어젯밤에도 두 사람은 여기에만 있었지 다른 곳에는 가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셨잖아요.”

그는 애써 웃으며 말했다.

“제 체면을 봐서라도 저 아이 같은 행동은 용서해 주십시오.”

말을 마친 염지호는 염지훈을 잡아끌었다.

그러나 염지훈은 움직이려 하지 않았고 염지호는 그를 끌어내지 못하자 문밖에 있는 경호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다들 죽었냐? 들어와서 이 녀석 좀 끌고 나가!”

그러자 염지훈은 형의 손을 뿌리치며 온다연을 바라보더니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 이번 일은 나 스스로도 나를 감당할 수 없으니 더 이상 관여하지 마.”

“헛소리하지 마!”

염지호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 염씨 가문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어서 나랑 같이 가!”

그러고는 경호원들에게 눈짓을 했다. 그중 한 명이 염지훈의 뒤로 다가가 그에게 강하게 목을 내리쳤다.

결국 염지훈은 반응할 새도 없이 쓰러졌고 염지호는 그를 부축하며 유강후를 향해 조용히 말했다.

“유 대표님, 이번 일은 제 동생이 잘못한 것이니 나중에 제가 직접 찾아가 정식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렇게 염지호는 경호원 두 명에게 염지훈을 부축하라고 지시하며 병원을 빠져나갔다.

온다연은 염지훈이 쓰러진 것을 보고 급하게 유강후를 밀치며 나가려 했다.

그러나 두 발짝도 채 뛰지 못해 유강후에게 붙잡혀 다시 끌려왔다.

유강후는 그녀를 단단히 안으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여기 있는데 어디로 가려는 거야?”

그러자 온다연은 유강후의 손목을 붙잡고 세게 물었다.

온몸이 떨릴 만큼 강한 힘이었고 곧 피 맛이 느껴졌다.

온다연은 그제야 정신이 들어 천천히 입을 풀었다.

유강후는 온다연을 돌려세우고 거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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