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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추격해 온 두 명의 경호원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온다연의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유강후에게 다가가 보고했다.

“셋째 도련님, 여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찾기가 어렵습니다.”

유강후의 눈빛엔 서늘한 살기가 서려 있었다. 유강후는 즉시 휴대전화를 꺼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매니저가 조수와 함께 황급히 달려왔다.

이 쇼핑몰은 미래 그룹 산하의 중요한 사업장이었다. 매니저는 소문으로만 듣던 미래 그룹의 실세를 눈앞에서 마주하자 유강후의 날 선 기세에 눌려 감히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다.

매니저는 고개를 깊이 숙인 채 조심스럽게 말했다.

“유 대표님, 이미 사람을 동원해 쇼핑몰의 모든 출구를 봉쇄했습니다. 지금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으니 찾으시는 분이 아직 이 안에 계신다면 절대 나갈 수 없을 겁니다”

유강후가 말하기도 전에 매니저가 다시 덧붙였다.

“곧바로 입구 쪽 CCTV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이미 누군가가 노트북을 들고 달려왔다.

몇 분 분량의 CCTV 영상을 빠르게 재생했다.

그러나 온다연이 그곳을 나가는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유강후는 차가운 얼굴로 로비를 훑어보며 명령했다.

“찾아!”

“네!”

그 시각, 온다연은 2층의 한 잡화실에 몸을 웅크린 채 구월이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었다.

방금 달리는 과정에서 받은 충격이 컸던 탓에 구월의 상처가 다시 벌어진 듯 아직 아물지 않은 부위에서 피가 조금 새어 나왔다. 온다연은 마음이 아파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온다연은 고양이의 등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달랬다.

“구월이, 넌 죽지 않아. 내가 반드시 널 치료할 거야. 곧 너를 데리고 나갈 테니 조금만 더 버텨줘. 우린 가장 좋은 의사를 찾을 거야, 그러니 조금만 참아”

구월이는 온다연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아주 작은 소리로 두 번 울었다.

온다연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온다연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을 참으려 애쓰며 구월이를 품에 꼭 안았다.

지금 온다연은 유강후가 자신을 찾지 못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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