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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품에 안긴 몸이 살짝 굳은 것을 보고, 유강후는 온다연의 손을 잡았다. 온다연은 창백한 안색으로 밖을 바라봤다. 손도 약간씩 떨리고 있었다.

유강후는 싸늘한 눈빛으로 밖을 바라보더니 그녀의 머리에 짧게 입을 맞췄다.

“무서워할 필요 없어. 장 집사랑 같이 사람 적은 곳에서 구경할 준비나 해.”

온다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밖만 물끄러미 바라봤다.

별장의 계단에서 고유정과 장하그룹의 후계자 봉현수가 내려왔다. 맞춤 제작된 드레스를 입은 고유정은 밝지만 과장되지 않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봉현수도 남다른 아우라를 뿜어내며 등장했다.

유하령도 고유정과 함께 등장했다. 계단 끝에서 고급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활짝 웃고 있었다. 그녀의 곁에는 염지훈이 있었다.

염지훈은 회색 정장을 입었다. 여유로운 분위기의 그는 오늘따라 예리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를 발견한 유강후는 표정이 빠르게 식었다. 목소리 역시 차갑게 가라앉은 채로 입을 열었다.

“이따가 염지훈이랑 말 한마디도 섞지 마.”

유강후는 또 장화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애 잘 보고 있어. 우리가 들어간 다음에 다시 내리고.”

장화연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 도련님.”

말을 마친 유강후는 문을 열고 나갔다. 봉현수와 염지호는 이미 다가와 있었다.

유강후는 차가운 표정으로 염지훈을 바라보며 염지호에게 말했다.

“당신이 데려왔어요?”

염지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왜 또 예민하게 굴어. 우리 지훈이가 뭘 어쨌다고. 사람 찾아서 고양이를 구해준 게 전부잖아. 그리고 오늘은 댁 여동생이 사정사정해서 나온 거야.”

염지호는 또 유강후가 타고 온 차를 힐끗 보며 물었다.

“설마 데리고 온 거야?”

“염지훈 잘 단속해요. 애랑 말 한마디라도 하면 손가락을 끊어버릴 테니까요.”

“만약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건다면?”

“흥. 그럴 리 없어요. 내 사람은 내가 잘 알아요.”

말을 마친 그는 봉현수에게 물었다.

“준비는 어떻게 되어 가요?”

봉현수는 살짝 인상을 쓰며 고유정을 바라봤다.

“계획대로 되어 가고 있어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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