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9화

두 명의 스타일리스트는 순간 멍하니 서 있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동료에게 팔을 잡혀 앞으로 이끌려갔다.

“보지 마, 빨리 가자.”

얼마나 지났는지 모를 시간이 흘러 그들은 다시 드레스룸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들이 발견한 것은 방금까지만 해도 순조롭게 진행되던 메이크업이 이제는 더 이상 그대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온다연의 입술이 살짝 터져 약간 부어올랐기 때문에 계획했던 입술 메이크업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온다연은 원래부터 매우 청초하고 정교한 외모를 가졌기 때문에 과도한 화장이 필요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메이크업이 끝났고 이제는 헤어스타일을 손보는 차례였다.

온다연은 조용히 협조하며 순순히 그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옆에 있는 유강후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너무 강렬해 그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온다연의 머리를 간단한 공주 머리로 묶기로 결정했다.

머리에 장식물을 올릴 때 집사가 커다란 상자를 하나 들고 들어왔다.

상자가 열리는 순간 대형 행사를 숱하게 보아왔던 이 스타일리스트들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상자 안에는 머리핀, 팔찌, 브로치 등 다양한 장신구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 수는 백 개가 넘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유명 브랜드의 맞춤형 보석들이었으며 일부는 심지어 앤티크 급의 것들이었다.

아무리 작은 장신구 하나라도 그들의 연봉에 맞먹을 정도였다.

하지만 스타일리스트들의 눈길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집사는 온다연에게 물었다.

“온다연 씨, 어떤 걸 착용하시겠습니까?”

온다연은 장신구들을 한 바퀴 둘러본 후, 옷과 같은 색의 머리핀을 집어 건넸다.

“이걸로 하죠.”

그러나 유강후는 앞으로 나와 온다연이 고른 머리핀을 가져가더니 대신 연한 하늘색 머리핀을 골라 온다연의 귀 근처에 꽂아주었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게 더 낫겠군.”

그 후, 유강후는 집사에게 말했다.

“그 세트를 꺼내와요.”

온다연은 그가 또 어떤 화려한 보석을 꺼내려는지 알 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